"한국 육상의 창피한 현실"...해설자 분노한 대학 육상 경기 [지금이뉴스]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무성의한 경기 장면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경남 밀양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대학부 3000m 장애물 결승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기록보다는 순위에 집중하는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출발 총성이 울린 후 선수들은 결승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달렸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윤여춘 육상 해설위원은 "실망을 많이 주고 있다. 이것이 대학 육상 선수들의 현실이다. 이런 경기를 국민이나 관중들에게 보여주는 건 우리 육상인들의 창피한 모습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계속해서 느린 레이스가 이어지자 윤 해설위원은 "육상의 인기를 저하시키는 경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경기 이후 윤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순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시스템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해설위원은 “자꾸 순위 경쟁을 펼치다 보니 우리나라 육상을 거꾸로 가게 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며 “기록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이것을 체육회나 국가에서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자막편집;정의진
출처;대한육상연맹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