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체류 단속 반대 시위대에 "마스크 착용 금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점차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8일 새벽 SNS에 "지금부터 시위대가 마스크를 쓰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 사람들은 무엇을, 왜 숨겨야 하는 건가"라고 썼습니다.

또, "선동꾼들과 돈을 받는 말썽꾼들의 급진 좌파 시위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캐런 배스 LA 시장에 대해서는 "여느 때처럼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고 조롱했습니다.

반면, 시위에 투입된 주방위군을 향해선 "일을 잘해 줬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앞서 이민세관단속국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과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LA에서 이틀째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2천 명을 투입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난하면서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뿐, 잘못된 정책이며 공공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