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전동 아파트 화재로 모자 숨져...2시간 반 만에 진화

[앵커]
오늘(17일) 아침 서울 창전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 2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아파트 14층에 거주하는 어머니와 아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불이 완전히 꺼진 게 언제인가요?

[기자]
네, 오늘 아침 8시 10분쯤 서울 창전동에 있는 20층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이로부터 2시간 반 만인 오전 10시 40분쯤 완전히 진압됐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함께 있던 60대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다가 숨을 거뒀습니다.

숨진 두 사람은 모자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의 가족인 60대 남성을 비롯해 13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같은 아파트 주민 등 89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앞서 소방당국은 검은 연기를 목격했다는 주민들 신고를 접수했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과 구청, 경찰 등 인력 252명과 장비 79대가 투입됐습니다.

오전 10시쯤 큰 불길을 잡았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화재 발생 2시간 반 만인 오전 10시 40분쯤 불을 완전히 진압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1998년 준공됐는데, 당시엔 고층 아파트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습니다.

소방은 경찰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