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장관직을 내려놨습니다.
모든 의혹이 사실무근이지만 정부와 해수부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당하게 문제를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기완 기자!
전재수 장관이 귀국길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당당하게 모든 문제를 밝히겠다며 장관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전재수 / 해양수산부 장관 : 당당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이 사실이 얼마나 허위사실이고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였는지 확실하게 밝히는 데 있어서 해양수산부 장관의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처신이 아닌가….]
전 장관은 단호하고 명백하게, 또 강하게 이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입을 뗐습니다.
이어 수사의 형태가 됐든 여러 상황을 종합해 국민께 말씀드리겠다면서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현재 해양수산부가 부산이전 등 엄청난 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허위 사실로 인해 해양수산부가 흔들리거나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의혹이 얼마나 황당한지 확실히 밝히는 데 있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몇 가지 의혹에 대해선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허위사실 명예훼손 소송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전 장관이 받는 의혹이 어떤 겁니까?
[기자]
네, 전재수 장관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민중기 특검 수사 과정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 장관에게 현금 4천만 원과 명품 시계 2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정권 당시 초선의원이었던 전 장관이 직접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에 방문했고 이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입니다.
특히 당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전달된 통일교 내부 보고에도 전 장관이 통일교 현안에 협조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통일교 현안, 금품의 대가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윤 전 본부장은 친문재인계 인사이자, 부산에 지역구를 둔 전 장관에게 통일교의 숙원 과제인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청탁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 장관은 한일 해저터널에 대해서 과거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미국에서 유엔 해양총회 유치에 집중하던 사이 관련 의혹 제기가 쏟아진 만큼, 앞으로 적극 해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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