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극우 활동가 찰리 커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이 법정에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공개한 화면을 보면 로빈슨은 현지시간 11일 유타주 프로보 법원 재판정에 연한 푸른색 셔츠에 줄무늬 넥타이를 맨 비교적 단정한 차림으로 법정에 나타났습니다.
손목과 발목에는 수갑과 구속 장치를 찼습니다.
그동안 로빈슨은 구금된 상태에서 법원 심리에 화상 또는 유선으로 참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로빈슨이 법정에 도착해 앞줄에 앉아 있던 가족들에게 미소를 지었고, 로빈슨의 어머니는 눈물을 훔쳤다고 전했습니다.
로빈슨은 지난 9월 유타주 유타밸리대학 캠퍼스에서 야외 토론회를 진행하던 찰리 커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다음 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로빈슨은 가중살인, 총기 발사 중범죄, 증인 회유 및 사법 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로빈슨은 범행 동기로 "난 그의 증오에 질렸다. 어떤 증오는 대화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로빈슨의 어머니는 수사관들에게 아들이 지난 1년간 정치적 성향이 강해졌으며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권리 옹호를 더 지향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앞서 로빈슨의 연인이 성전환을 진행 중인 생물학적 남성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