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예진 앵커
■ 출연 : 하재근 문화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025년 연예계는크고 작은 이슈들이 이어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논란부터 가슴 아픈 소식까지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는데요. 하재근 문화 평론가와 함께 올 한 해 연예계를 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첫 소식으로 조금 전에 전해진 소식입니다. 배우 안성기 씨가 어제 병원 이송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많이 위중한 상황인가요?
[하재근]
안성기 씨가 어제 오후 자택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다가 음식물이 목에 걸리면서 일부 매체 보도에서는 심정지 상태까지 갔다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이 됐는데 거기에서 중환자실로 가서 계신다는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이야기가 위중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서울영화센터에서 안성기 씨의 첫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하재근]
서울영화센터에서 안성기 씨의 회고전이 오늘까지 열리고 있거든요. 안성기 씨가 그야말로 한국 영화계의 산역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분인데 지금까지 안성기 씨가 나왔던 주요 작품들이 상영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난 20일, 21일에 그 회고전에서 관객과의 대화가 있었거든요. 거기에서 안성기 씨하고 80년대에 콤비를 이뤘던 감독이 나와서 관객들하고 대화를 했는데 정작 주인공인 안성기 씨가 거기에 참석을 안 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것이 아니냐, 그런 이야기가 그때부터 나왔었습니다.
[앵커]
회고전이 오늘까지라고 하니까 안성기 배우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는 자리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올 한 해 연예계 이슈들 하나씩 키워드로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볼 텐데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바로 박나래 씨 매니저 갑질과 불법 의료 시술 논란입니다. 박나래 씨가 현재 방송활동을 중단을 했고 경찰은 박나래 씨와 관련한 7건의 수사 본격화할 것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어떤 혐의 받고 있습니까?
[하재근]
박나래 씨 관련해서 여러 건들의 수사가 이루어지는 상황인데 의료법 위반 혐의라든가 특수상해, 대중문화산업법 위반, 명예훼손, 횡령,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등 혐의가 박나래 씨한테 적용이 된 것이고 또 박나래 씨하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나래 씨의 전 매니저한테는 횡령 혐의 수사가 이루어질 것이거든요. 그래서 두 가지 갈래로 수사가 이루어질 것인데 수사가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라는 말까지만 나와 있고 그 이상의 다른 정보는 나와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불법 시술 여파는 다른 연예인들에게까지 퍼졌는데 키 씨와 입짧은햇님도 불법의료 시술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활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연예계의 일명 주사이모 논란, 언제까지 그리고 어디까지 퍼질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하재근]
이 사건이 약간 의외인 측면도 있는데 맨 처음에 폭로 보도가 나오면서 터진 이슈거든요. 그런데 최초 폭로 보도 때는 이름하고 주사이모하고 많은 유명인들이 연루됐다는 식으로 처음에는 폭로가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일파만파 퍼져나갈 것인가 했었는데 연예인들 몇 명 이름 나오고 그다음부터는 잠잠해진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최초 폭로 보도와는 달리 이 정도 선에서 정리가 될 것인지, 아니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을 테니까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이름이 등장하면서 더 확산이 될 것인지 이건 새해가 되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은 개인의 논란이 아닌 그룹 단위의 갈등 사례도 있었는데요. 두 번째 키워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가 멤버 다니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겠다, 이런 소식을 냈습니다. 뉴진스 완전체가 무산된 건데 아직 민지와는 복귀를 논의 중인 것 같은데 합류 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하재근]
이건 전혀 앞날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뉴진스의 그동안의 태도만 보면 복귀를 안 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3명은 복귀를 했다는 거잖아요. 이것 자체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민지 씨는 어떻게 될는지. 그런데 어도어나 하이브의 태도를 보면 민지 씨 측에서 뭔가 잘못을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또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기에 그렇게 어도어와 하이브를 적대시하게 됐는지 그동안 경과를 밝히고 이 정도만 해 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의사가 있는 것 같은데 민지 씨가 그런 것들을 안 하고 있는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하니까. 뭔가 앞날을 섣불리 점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제발 원만하게 잘 해결이 되고 그래서 오해가 있었다면 풀고 멤버들이 제대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지만 뭐라고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이런 상황 가운데에서 법적 분쟁까지 이어지고 있거든요. 어도어에서 다니엘과 다니엘의 가족 그리고 민희진 전 대표에게 43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거라고 보십니까?
[하재근]
아주 이례적으로 멤버뿐만 아니라 멤버의 가족한테도 책임을 묻겠다는 얘기가 나온 거예요. 그래서 이게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데 앞으로 법적 다툼에 들어갈 테니까 들어가면 거기에서 입장이 나오겠죠. 다니엘 씨나 다니엘 씨의 가족이 이러이러한 잘못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책임을 묻는다라고 어도어, 하이브 측에서는 주장을 할 것이고 반대로 민희진 씨나 다니엘 씨 측에서는 어도어, 하이브가 이런 이런 잘못을 했다고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겠죠. 그래서 그러한 주장들이 다 나오면 그걸 보고 재판부가 판단을 하게 될 텐데 아마 관련된 보도가 새해가 되면 쏟아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그동안 민희진 씨가 뉴진스 측에서는 어도어, 하이브가 잘못됐다는 증거가 있다, 또 민희진 씨는 하이브 측에서 증거들을 짜깁기 조작했다, 이런 측의 주장을 했었는데 그러면 이런 법적인 다툼을 하면서 앞으로 민희진, 뉴진스 측에 자신들의 증거를 제출하면서 하이브가 뭘 짜깁기 했고 뭘 조작했다는 건지 증거의 원본을 공개를 할 것인지, 그게 상당히 궁금한 대목입니다.
[앵커]
여론도 그렇고 무엇보다 재판부에서이 사건을 어떻게 판단하고 볼 것인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다음은 개인의 과거와 사회적 논란이 연예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한번 살펴볼 텐데요. 세 번째 키워드가 준비되어 있죠? 배우 조진웅 씨가 소년범 전력에 은퇴를 선언했는데 여기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소년범 전력 자체가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 논쟁으로까지 확대가 됐었죠?
[하재근]
소년범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 법적인 정리가 끝났으면 나중에 완전히 용서하고 모든 걸 다 받아줄 것인가. 아니다, 그래도 어른이 됐어도 뭔가 여전히 책임을 물어야 될 부분이 있다고 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사회적인 논쟁으로 번진 거예요. 그리고 심지어는 정치권도 가세하면서 정치권 논쟁까지 됐는데 한 가지 의아한 것은 조진웅 씨가 정확히 과거에 어떤 행위를 했는지 모르거든요. 최초 폭로 보도가 나온 것, 그게 다인데 그 폭로 보도에 내용이 되게 애매하게 돼 있거든요. 조진웅 씨가 정확히 무슨 행위를 했는지를 알 수 없게 보도가 작성이 됐었습니다. 아마 최초의 매체도 정확한 과거의 기록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보도를 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과거에 어떤 행위를 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한쪽에서는 용서해 주자 이러고 또 다른 쪽에서는 용서 안 된다, 이러니까 왜 모르는 상태에서 논쟁을 벌이는지 사실 의아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향후에 뭔가 드러날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다만 소년범 문제에 대해서는 요즘에 너무 잘못이 심각해지고 있고 피해자가 겪는 고통도 너무나 커지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100% 용서해 주자고 하기만은 어렵지 않나,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본인은 은퇴를 했지만 본인이 참여한 작품, 시그널2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네 번째 키워드 함께 살펴볼까요? 한 해 동안 뜨겁게 달군 소식이라면 케데헌 이야기 안 할 수 없잖아요. 특히 영화는 안 봤더라도 노래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 미국 내에서 케이팝의 위상을 바꿔놓았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죠?
[하재근]
K팝이 미국 내에서 앨범도 많이 팔리고 그랬지만 아무래도 일부의 비주류,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이다, 이런 인식이 있었는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서 일반적인 미국인들, K팝에 관심이 없었던 일반적인 미국인들한테까지 K팝이 퍼져나간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서 K팝 데몬헌터스의 대성공이 K팝 인기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보도할 정도로 최근에 K팝을 새롭게 듣게 된 미국인 중에 40%가 케데헌을 보고 K팝을 듣게 됐다. 이렇게 말을 할 정도니까 K팝 데몬헌터스가 우리나라 영화가 아니거든요. 미국 영화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이 미국 영화 덕분에 우리나라 한류와 K팝이 굉장한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까지 많이 는 거예요. 지금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최대가 2019년에 1750만 명이었는데 올해 1850만 명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지금 1850만 번째 한국을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행사를 했는데 그분한테 한국의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K팝 데몬헌터스에 나온 장소에 가고 싶다, 이런 말을 할 정도로지금 K팝 데몬헌터스 덕분에 우리나라가 여러모로 덕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데몬헌터스 후속편 계약이 체결됐다고 하니까 이 부분도 관심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한번 보여주실까요. 백종원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논란에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빠른 컴백을 선택했습니다. 여론은 어떻게 보이고 있나요?
[하재근]
아무래도 백종원 씨가 물론 연예인은 아니지만 연예 프로그램에 나왔으니까. 연예계 인사들이 물의를 빚고 복귀하는 것에 대해서 대중들의 시각이 안 좋기는 하거든요. 여론이 좋지는 않은데 다만 백종원 씨의 복귀가 백종원 씨를 타이틀로 내걸고 화려하게 주인공이 돼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다른 프로그램에 나가기로 돼 있던 것이 백종원 씨의 논란으로 인해서 그 프로그램이 사장되면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한해서 백종원 씨가 맡은 역할만 했다, 간판은 아니고. 이런 느낌이라서 거기에 대해서 프로그램이 망할 수는 없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중들도 이해를 해 주는 것 같은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올해는 배우 이순재 씨, 그리고 개그맨 전유성 씨, 가수 송대관 씨 등 연예계의 큰 별들이 별세하는 마음 아픈 소식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죠?
[하재근]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2025년 정도 되니까 60년대, 70년대, 80년대 이때 한국대중문화계를 대표했던 분들이 연세가 드시면서 한 분, 두 분 돌아가시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 올해 특히 이순재 씨, 전유성 씨, 송대관 씨, 이런 분들이 돌아가시니까 뭔가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면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했었고 또 이순재 씨, 전유성 씨 같은 경우에는 돌아가시고 나서 계속해서 미담이 나오는 거예요. 생전에 이분들이 여러 가지 모범적인 활동을 했고 후배들을 많이 챙겼다. 또 얼마나 열정적으로 연기와 코미디에 임했는지, 이런 것들이 계속 알려지면서굉장히 또 많은 후배들한테 귀감이 됐고 네티즌들도 거기에 대해서 더 안타까워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이런 어르신들의 존재가 그동안 한국 연예계를 뒷받침해 왔구나, 이런 게 다 재인식된 한 해였습니다.
[앵커]
올 한 해를 돌아보니 정말 많은 소식들, 다사다난했던 연예계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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