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새해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바늘구멍이라도 뚫겠단 각오까지 밝힌 상태인데, 이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공존 구상인 'END(엔드) 이니셔티브'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줄곧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중지했고, 민간단체에는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북한 당국에 군사분계선 기준선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공식 제안한 한편, 국제사회에선 한반도 평화 공존 구상, 'END 이니셔티브'를 천명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기조연설) :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모두 남북 관계를 풀어보겠단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들인데, 북한의 호응은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적대적 두 국가' 방침을 명확히 하고, 휴전선 부근에 이중, 삼중 철책을 치고 있습니다.
비상연락망마저 모두 단절된 최악의 상황이지만, 이 대통령은 '바늘구멍'이라도 뚫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해 12월 정부 업무보고) :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되겠다는 얘기를 제가 드린 것처럼 남북 간에 소통하고, 또 대화하고, 협력하고….]
북한이 접촉 자체를 거부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손을 계속 내밀겠다는 건데, 눈앞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당장 북한이 남한과 대화에 나설 이유가 줄어든 게 우리로서는 뼈아픈 대목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전승절 등을 계기로 강화된 '북·중·러' 밀착 행보는 북한의 외교적 선택지를 이전보다 늘려줬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 매우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 6년 만에 왔습니다.]
이런 현실적 한계를 고려해, 이 대통령이 자처한 게 '페이스 메이커' 즉, 북미 관계 개선부터 지원하는 역할인데, 이 또한 아직은 이렇다 할 결실을 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비핵화는 없다'는 북한과 협상의 전제 조건을 맞추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하나같이 풀기 힘든 난제들인 건 분명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포기하진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생각 역시 명확한 만큼, 꽉 막힌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는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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