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단속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내란법 발동' 경고 뒤 군인들에 대기 명령이 내려진 데 이어 지역 당국자들에 대한 수사 압박까지 이어지며 갈등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니애폴리스 도로에서 미 이민단속국 요원들이 남성을 제압한 뒤 무릎으로 얼굴을 계속 때립니다.
차량에서 내리라는 명령을 거부하자 강경 진압에 나선 겁니다.
근처 세인트폴에서는 자동차 경적 항의에도 아랑곳없이 중무장한 요원들이 주택에 진입합니다.
곧이어 속옷에 담요만 걸친 노인을 끌고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런 강경 이민 단속에 이어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으름장에 반발은 지역 공동체 전체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일요일 거리로 나온 우편 노동자들은 "ICE를 발신인에 반송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거친 단속에 항의했습니다.
[로드 / 미네소타 출신 시위 참가자 : 전부 평화적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연방 병력을 보내는 건 내란법의 엄청난 남용이자, 권력의 심각한 오남용입니다.]
일부 시위대는 목사 가운데 한 명이 이민단속국 책임자라며 예배 중인 교회로 몰려가 교회 측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예배 방해와 종교 시설 모독이라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육군 병력 1,500명에 배치 준비 명령을 내리고, 시위 사태가 격화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시장과 주지사에 대해서는 연방 법 집행 방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이콥 프레이 / 미니애폴리스 시장 : 이 조치는 분명히 미니애폴리스 시민들을 위협하기 위해 설계된 것입니다. 우리는 위축되지 않을 것입니다.]
현지 시간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주요 단체들은 미네소타 주를 포함해 전국 600여 곳에서 항의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위 규모와 양상이 이번 사태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 불법 이민 단속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1년 만에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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