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실무진이 만든 일종의 '합당 로드맵'이 유출되면서, 당내 '밀약설'이 불붙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장동혁 대표의 재신임 투표 역제안에도 내부 잡음이 잦아들고 있지 않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에선 '공개 설전'이 일상이 됐습니다, 오늘도 충돌했죠?
[기자]
네, 당 사무처가 작성한 조국혁신당 합당 관련 문건이 유출되면서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선 또 큰소리가 오갔습니다.
해당 문건엔 늦어도 다음 달 3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 짓고, 혁신당 측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주는 등의 합당 방식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밀실 로비'로 '답정너' 합당을 밀어붙이려 한 거라며, 정 대표가 책임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최고위를 패싱한 데 이어 이제는 당원 투표마저 거수기로 만들려 했던 것 아닙니까? 밀실 합의가 아니면 성립하기 어려운 일정이고 밀실에서나 가능한 합의 내용 아닙니까?]
비토 의견을 묵묵히 들은 정 대표는 합당 문건은 보고도, 논의도 되지 않은 거라면서 문서 유출 경위에 대해 엄정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논의되지도 않고 실행되지도 않았던 문건이 유출되는 일종의 사고가 있었습니다. 저도 신문을 보고 아는, 그리고 최고위원 어느 누구도 이런 내용에 대해서 알 거나 보고받지 못한 내용입니다.]
해당 문건은 지난달 27일 실무진 검토 차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일각의 밀약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도부는 백브리핑을 통해 거듭 일축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조국 대표를 포함해 혁신당 측 누구와도 협의하거나 통지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파장은 회의장 밖으로도 이어졌는데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비당권파 최고위원 세 명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합당 문건 원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고요,
박홍근·한준호 의원도 문건에 대한 경위 설명을 요구하며, 합당 논의 철회, 긴급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논란 속 정 대표는 3선 이상 의원들과 회동에서 선거를 앞두고 당내 분란이 더 이어지면 안 된단 우려가 잇따르자 이르면 이번 주 일요일 오후 최고위 등에서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재신임 투표'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당 안팎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거취 표명을 요구하라, 대신 '직을 걸라'는 장동혁 대표 제안에 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했던 인사들은 본질이 아니다,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SNS 글을 통해 설사 장 대표가 원하는 당원 투표 결과가 나온들 그게 민심을 거스른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당심에 갇혀 민심을 보지 못하면 결국 패배하고 이번 선거에서 지는 거야말로 당심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장 대표가 스스로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의원들도 재신임 논의가 나온 건 지방선거를 위해 지도부 노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거라고 지적하면서 당이 포커판이냐, 조폭식 공갈 협박이다 비판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 지방선거 이겨보자는 지금 당내에 최소한의 어떤 발버둥에 직을 걸라는 식으로 자해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 아직도 우리 지도부가 한가하구나….]
반면 장동혁 대표는 거듭, '직을 걸라'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어제 제 입장 밝혔습니다. 그렇게 비판할 것이 아니라 직을 걸면 됩니다.]
당사에 '전두환 사진을 걸자'는 유튜버 고성국 씨 발언을 두고도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회의실에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는데요.
YS 아들 김현철 씨는 장동혁 지도부가 고 씨 주장에 무응답으로써 사실상 호응하고 있다면서, 이는 당이 군사정권 후예라고 자처하는 거라며 김 전 대통령 사진을 당장 내리라고 요구했습니다.
장 대표는 전두환 사진 게시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고 해명하면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 공적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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