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오찬이 당일 무산되는 이례적인 사태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무시 작태'라며 일제히 장동혁 대표를 직격 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로선, 최근 불거진 청와대와 파열음을 불식할 기회를 놓친 셈이 됐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돌발적이었던 오찬 보이콧 소식에,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즉각 [경악, 노답]이라는 말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본인이 요청한 회동을 본인이 깨는 건 뭐하는 짓이냐며, 예의가 눈곱만큼도 없는 작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에게 이렇게 무례한 것은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합니다.]
'판을 깔아줘도 재주를 못 부린다', '민생을 볼모로 잡은 무뢰배'라는 등 원색적인 의원들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말 이건 해괴망측한, 무례하고 어떻게 보면 무도하고…. 너무 가볍게 행동하는 것 아닙니까?]
특히 합당과 특별검사 추진 등으로 궁지에 몰린 정청래 대표로서는, 당청 '이상 기류'를 불식시킬 절호의 기회를 날린 꼴이 됐습니다.
실제 정 대표가 오찬 때 말하려고 준비한 석 장짜리 원고에는,
격세지감의 발전, 이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등 이재명 정부 업적에 대한 추앙과 성공을 위한 다짐이 담겨있습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웃는 모습을 놓친 대신, 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거듭 사과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도부가 의원님들에게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대표로 여러분께 미안하다고…]
설 연휴 직전 본회의, 곱게 차려입은 한복이 무색할 만큼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빠진 '반쪽 본회의'에서 비쟁점 민생 법안 60여 건을 일사천리, 잡음 없이 처리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명절을 앞두고 국민께 좋은 모습을 보일 기회였는데, 유감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청와대 오찬이 무산되면서 여야 협치는 다시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동시에 당청 파열음 속에, 여당과 독대를 굳이 사양한 걸 두고도 범여권에선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정은옥 정민정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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