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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미·유럽 함께할 운명이지만 유럽은 더 강해져야"

2026.02.15 오전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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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미·유럽 함께할 운명이지만 유럽은 더 강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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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질서의 재건과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 역사적 동맹인 유럽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현지시간 14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미국과 유럽의 동맹 관계가 지닌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오늘 역사적 동맹의 일원으로서 이 자리에 모였다. 이 동맹은 세계를 구하고 변화시켰다"면서도 "이 승리의 열광은 우리를 위험한 망상으로 이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서구 세계가 규칙에 기반한 글로벌 질서, 복지 국가, 에너지 정책 등에 매달리는 '실수'를 저지르는 동안 경쟁국들은 군사력 증강에 투자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미국과 유럽이 "진실을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갈 의무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아래 재건된 미국은 다시 한 번 주권적이며 활력 넘치는 미래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재건과 회복의 과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이를 단독으로 수행할 준비가 됐지만, 유럽과 함께 이 일을 해내는 게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은 함께해야 할 운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 미국인들이 (유럽에) 조언할 때 가끔 직설적이고 긴급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그 이유는 우리가 여러분의 미래와 우리의 미래를 깊이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럽이 강해지길 바란다"며 "역사가 끊임없이 상기하듯 우리의 운명은 여러분의 운명과 얽혀 있을 수밖에 없기에 유럽이 반드시 생존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거듭 대서양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유럽 간 협력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적들이 우리 공동의 힘을 시험하려 들지 못하도록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동맹국을 원한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동맹국들이 고장 난 현 상태를 합리화하기보다 이를 고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직시하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유럽이 미국에 지나치게 안보를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자국 내에서 특히 민감한 주제인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그는 "대규모 이주는 사소한 변방의 문제가 아니라 서구 전역의 사회를 변형하고 불안정하게 하는 위기였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국경 통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는 외국인 혐오 표현이 아니다. 이는 국가 주권의 근본적 행위"라고 옹호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국제 협력 체제를 대표하는 유엔이 "오늘날 가장 시급한 문제들에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사실상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면서 개혁하고 재건돼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협상에 대해선 양측 간 쟁점이 상당수 좁혀졌다면서도 핵심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전쟁 종식에 진지한지 우리는 모른다"며 "러시아가 어떤 조건에서 협상할 용의가 있는지,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우리가 찾아낼 수 있을지, 러시아가 동의할지 여부는 계속 시험해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관계에 대해선 "양국의 국익이 종종 일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제적 갈등은 물론 더 심각한 충돌을 피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이를 관리하려는 노력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대서양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루비오 장관의 연설에 대해 미국 CNN은 JD 밴스 미 부통령의 1년 전 강경 발언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지난해 회의에서 밴스 부통령은 "마을에 새 보안관이 왔다"며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 순응하라고 요구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언론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고 비난, 유럽과 갈등을 고조시켰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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