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국가 아이슬란드가 2013년 동결됐던 유럽연합, EU 가입 협상을 앞당겨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EU 가입 협상 재개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내년에 치르려던 아이슬란드 정부가 지정학적 격변 속에 이르면 오는 8월로 시간표를 당기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슬란드 의회는 향후 몇 주 안에 국민투표 날짜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슬란드가 EU 가입에 속도를 내기로 한 데는 북극권의 이웃 그린란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병합 위협에 시달리는 것을 목격하면서 EU의 틀 안에서의 안보 강화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EU와의 경제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아이슬란드는 당초 국내 대형 은행 3개가 파산하며 금융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9년에 EU 가입 신청서를 냈습니다.
이후 아이슬란드 경제는 빠르게 회복한 반면 그리스 등 남유럽의 채무 위기 여파로 유로존 붕괴 가능성이 거론되자 2013년 EU 가입 협상을 동결했고, 2015년에는 EU에 가입 후보국으로 간주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새 지정학적 상황이 급변하면서 아이슬란드는 EU 가입을 둘러싼 손익 계산에 다시 나서게 됐습니다.
북극권 바로 남쪽 북대서양에 자리한 전략적 요충지인 아이슬란드는 자체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안보는 나토 회원국 지위와 1951년 미국과 체결한 상호 방위 협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EU 가입이 가져올 잠재적인 경제적 이점이 맞물리면서, EU 가입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다만 아이슬란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5위로, EU 가입에 따른 경제적 이익보다는 안보 측면에서 이익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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