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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ON] 미국 '장대한 분노' vs 이란 '호르무즈 봉쇄'...트럼프 "지상군 투입 가능"

2026.03.03 오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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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폭격을 시작한 지 나흘째, 민간인을 포함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해 사태가 장기화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선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김대영]
미국과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과거 중동에서 미국이 벌였던 전쟁들과 달리 피해 규모가 상당히 적습니다. 반면에 이란은 상황이 심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란 같은 경우에는 특히 수도 테헤란 중심으로 이스라엘군 주축으로 계속적으로 이슬람 혁명수비대, 그다음에 이란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공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중요 인물들 같은 경우에는 민간인 주거지역에 보통 기지를 차린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민간인 피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앵커]
이번에 어린이 피해자도 있어서 가슴이 너무 아픈데요.

[김대영]
학교라든가 이런 곳들도 공습의 대상이 있고. 이스라엘이 노리고 있는 레바논 헤즈볼라 같은 경우에도 잘 보면 무기저장시설이나 이런 곳들을 민간인 거주 구역에 숨겨놓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원치 않는 부수적인 민간인 피해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표적공습을 한 적이 최근에 베네수엘라 카르카스에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지 않았습니까? 압도적인 힘으로 이런 지도자를 노리고 있는 형식이 반복되는 것 같은데 이런 전략이 되는 이유는 뭘까요?

[김대영]
사실 마두로 체포 이전에 2003년 이라크 전쟁 때도 사담 후세인 제거가 갑자기 목표로 부상되면서 급박하게 진행을 했었어요. 그래서 당시 조지W 부시 대통령이 개전 선언을 하고 그랬었거든요. 미국이 벌이는 전쟁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빠른 시간 내에 지휘부를 제거하는 겁니다. 마두로 체포 같은 경우 2시간 걸렸죠. 그런데 이번에 하메네이 제거에는 1시간밖에 안 걸렸습니다. 그만큼 인공지능이라든가 새로운 기술로 인해서 작전의 템포가 이전하고 다르게 굉장히 빨라지고 있다는 게 하나의 특징이고요. 이렇게 지휘부가 제거되면 이란 전체가 흔들리겠죠. 제대로 된 명령이 하달이 안 되면서 군부대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고. 이런 것들을 감안한 공격작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앵커]
이란은 공격을 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주변 중동국가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영상 잠시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보시는 화면은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7성급 호텔 '부르즈 칼리파'에 이란이 보낸 자폭 드론이 날아들었는데요. 호텔에 근접해 부딪히기 직전, 가동된 방공망이 드론을 요격해 막아내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이란은 미군이 주둔하는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군사 시설뿐 아니라 호텔과 공항 등 민간시설까지 타격을 가하고 있는데요. 민간인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란의 공격으로 각국 공항이 폐쇄되면서 이 지역 상공에는 항공기가 다닐 수 없게 됐는데요. 실시간 항공기 추적 화면을 보면 이란을 포함한 인접 국가 상공이 텅 비어 있습니다. 하늘길이 마비되면서항공기들은 우회 항로를 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란은 나아가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까지 선언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해협 초입에는 화면 오른편에 보이는 것처럼 빨간색으로 표시된 원유 운반선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고 해상 물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이 해협을 지나지 못하게 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석유들을 수입하고 있는 건가요?

[허준영]
우리나라가 중동산 석유 수입 비중이 높습니다. 최근 들어서 연도마다 다르지만 70%대 정도 수입을 하고 있고요. 중동산 수입 중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놓고 보시면 오른편이 호르무즈 해협이고 왼편이 홍해입니다. 그런데 홍해로도 사실 석유가 나올 수 있거든요. 홍해 쪽으로 수입하는 건 거의 없고 90% 이상 거의 전부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그러니까 70% 중에 90%라고 생각하시면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대부분이 이쪽으로 지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지도를 보면 솟아 있어서 봉쇄하기가 딱 좋게 이런 지형을 갖고 있는데. 만약 여기가 실질적으로 봉쇄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회항하는 방법이 전혀 없나요?

[허준영]
두 가지 정도 방법이 있습니다. 호르무즈가 막히면 사우디아라비아산 석유를 파이프로 홍해로 보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홍해로 보내서 뺄 수 있는데요. 문제는 두 가지예요. 파이프의 용량이 그렇게 크지 않고요. 두 번째는 홍해는 무슨 일이 있었냐면 2023년에 홍해사태라고 해서 후티반군, 친이란반군이죠, 후티반군이 그 당시에 홍해를 점령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선적의 배만 보내고 나머지 배들은 전부 다 못 다니게 한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후티가 그때보다는 약간전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이번에도 이란 쪽의 편을 들면서 여기에 홍해 쪽에 문제를 걸고 나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사실 사우디 왼편 홍해 쪽도 안전하지 않다는 거죠. 그러면 또 다른 대체 방법은 남아프리카 희망봉 쪽으로 돌아서 오는 방법인데 시청자분들도 쉽게 생각하실 수 있듯이 이러면 항로 자체가 5일에서 8일 정도 길어지고 물류비용도 50% 넘게 증가해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경제성이 많이 떨어지게 되는 부분이 있죠.

[앵커]
지금 이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가 사실상 정말 이루어진다면 유가가 오르는 거는 기정사실화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 여파가 상당할 것 같은데요. 유가가 당장 오를 수 있는 건가요?

[허준영]
두 가지 효과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 미국에서 나온 추산치를 보니까 호르무즈 해협의 1~2개월 정도 완전 봉쇄가 되면 유가가 한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유가가 그렇게 오르게 되면 전반적으로 우리는 원유 안 들어간 생산품이 없는 거잖아요.

하다못해 저희가 먹고 있는 커피도 외국에서 원유를 가지고 비행기를 띄워서 갖고 오는 거니까요. 그렇게 보면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다가 사실은 더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이렇게 국지적인 지정학적 불안정이 있게 되면 환율이 튀게 되지 않습니까? 오늘 방금 전에도 꼭지에 나왔습니다마는 환율이 최근에 튀고 있잖아요. 그렇게 봤을 때 환율 상승으로 인해서 수입물가상승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인플레이션 같은 것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위험한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이란의 반격 양상을 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뿐만 아니라 걸프 6개 나라의 도시나 정유시설까지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석유를 한 방울도 못 나가게 하겠다 이런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 걸까요?

[김대영]
그것도 그럴 수 있고 또 한 가지는 생각해 볼 게 있습니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공습했을 때는 이란의 주요 군사 목표물은 이스라엘과 주변에 있는 미군의 기지들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앞서도 저희가 봤지만 두바이 상공에 이란의 자폭드론이 날아다니잖아요. 지금은 이란의 주변국가 모두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석유뿐만 아니라 이란의 분노를 이렇게 표출시키고 있는 거예요. 그 정도로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에 한 가지 문제가 UAE라든가 사우디라든가 이런 나라들이 계속 이 얘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자위권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더 이상 맞지만은 않겠다. 요격만 하지는 않겠다. 계속 이렇게 되면 공격할 수 있겠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 전쟁의 양상이 더 커지면서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각국이 비축유를 준비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당연히 준비했을 텐데 과연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지. 얼마나 있습니까?

[허준영]
정부가 갖고 있는 공식 비축유가 1억 배럴 정도 되고요. 여기다가 민간 재고까지 있습니다. 우리나라 하루에 원유 수요가 어느 정도냐면 255만 배럴 정도 됩니다. 그래서 민간이 갖고 있는 거랑 정부가 갖고 있는 걸 더해서 하루 수요로 나눠보면 대충 7개월 정도 버틸 수 있는 게 나옵니다. 그러면 저희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죠. 우선 급한 대로 비축유 풀고 그다음에 그 와중에 저희가 아까 뭐라고 얘기했죠? 중동산 수입 비중이 많은데 중동이 막히니까 다른 나라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이라든가 여러 가지 수입을 대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겠다는 게 지금 복안인데 문제는 뭐냐 하면 중동산 원유에 우리만 의존하고 있는 게 아니고 중국이나 인도 이렇게 큰 경제권들이 다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수요가 붙게 되면 사실은 다른 나라로 대체하기도 어떻게 보면 가격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워지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공급로도 막히면서 오히려 러시아가 이득을 보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허준영]
아무래도 러시아가 쾌재를 부를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카타르가 되게 큰 전 세계 2위 정도의 천연가스 생산국이거든요. 그런데 카타르가 막혀 있잖아요. 호르무즈를 지나와야 되는데 안 되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지금은 국제적으로 천연가스 LNG 가격이 안 되잖아요. 50% 정도 상승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보면 러시아는 금수조치를 당하고 있어서 공식적으로는 팔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러시아가 그동안 한 게 뭐냐 하면 본인들의 우방국이라고 생각하고 미국이랑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인도나 중국 같은 나라에다 뒤로 팔았던 게 있다고 하는 거죠. 그렇게 봤을 때는 러시아산 LNG 같은 것을 사실 저희 유럽이 러시아산 LNG에 굉장히 의존했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나고 나서 파이프라인 터지고 나서 굉장히 고통을 받았던 경험이 있잖아요. 유럽도 불안할 거고 그렇게 봤을 때는 러시아, 우리 LNG에 기댈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언급하신 것처럼 뒤로 팔았던 거를 중국이 사고 있으니까 중국이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이런 관측이 있던데요.

[허준영]
그건 뭐냐 하면 러시아랑은 상관없이 무슨 얘기가 있냐면 이란산 원유의 80%가 중국으로 갔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입장에서 봤을 때는 중국의 원유 수입의 10%를 이란이 담당해줬었거든요. 이란산이 막혔잖아요. 아까 호르무즈 얘기하면서 제그것 말씀드렸듯이 호르무즈 지나오는 원유를 우리만 사는 게 아니고 인도나 중국이 사고 특히 중국이 굉장히 큰손이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봤을 때는 중동산 원유가 막히면 중국이 당장은 다급할 수 있겠다라는 건데 최근에 나오고 있는 연구 결과를 보니까 재미있는 부분은 중국이 최근에 전기차가 되게 많이 늘었잖아요.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예전보다 떨어졌다는 겁니다. 그렇게 봤을 때는 중국이 어려워지기는 하겠지만 예전과 같은 상황은 아니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전기차 보급이 늘어서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또 중국 입장에서는 이란 사태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도 없고 대놓고 미국과 척질 수도 없고 이런 상황 아닌가요?

[김대영]
거기에 더해서 4월에 큰 이벤트가 하나 있죠.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동 국가 가운데 이란이 굉장히 중요한 중국의 파트너 국가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것에 있어서 개입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거죠. 그럴 경우 미국과 다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서 지금은 관망하는 태도. 다만 외교적으로는 강한 성명을 내지만 실제 행동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반격에 나선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을 보관한 지하터널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현지 시간 2일 CNN에 따르면 이란 파르스 통신은 수십 대의 드론과 로켓 발사체가 길게 줄지어 선 지하터널 내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터널 벽면에는 이란 국기가 걸려 있고 뒤편에는 최근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상징하는 대형 깃발도 걸려 있는데요. CNN은 이번 영상 공개가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란이 자국의 지하 군사 인프라와 대비 태세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일회용 자폭 드론과 소형 순항미사일로 이스라엘 본토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주변국들을 무차별 타격하고 있는데요. 두바이 주메이라 지구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1박 요금이 200달러에 달하는 고급 호텔 페어몬트 팜을 드론이 강타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가격이 화제입니다.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이 이란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90% 이상 요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제는 비용인데요. 3천만 원짜리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59억 원에 달하는 요격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소모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과 이란 모두, 길어도 몇 주 안에 무기 재고가 바닥날 거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이 소모전에서 결국 더 오래 버티는 쪽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전쟁 무기들을 보면 저희가 드론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그렇고 자폭드론들이 많이 쓰이고 있는데 미국도 자폭드론을 썼는데 이란 것을 베껴서 썼다고 하더라고요.

[김대영]
앞서도 설명해 주셨지만 이란이 만든 샤헤드-136 같은 경우에는 한 기당 3000만 원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이걸 요격하려면 수십억짜리 미사일을 쏴야 해요. 관건이 뭐냐? 이번 주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영상에도 나왔지만 동굴에 저렇게 샤헤드-136 같은 걸 비축하고 있는데 며칠 어간 사이에 미국 본토에서 출격한 B-2 폭격기든가 B-1B들이 집중적으로 때리고 있는 것이 저런 동굴 보관소예요. 이거를 최대한 파괴를 안 시키면 요격미사일이 그만큼 수량이 많이 필요해지겠죠. 거기다가 러우전쟁으로 인해서 패트리엇 같은 경우에는 전에는 60억 이렇게까지 안 갔는데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패트리엇 미사일을 찾는 나라가 많다 보니까 가격이 이전보다 훨씬 많이 올라갔어요. 그 정도로 막고 막는 전쟁이 이번 전쟁의 양상을 아주 제대로 보여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3000만 원짜리 저렴한 자폭드론을 요격하기 위해서 60억짜리 미사일로 요격해야 된다는 것인데. 이런 무기터널을 공개한 건 일종의 심리전이라고 봐야겠죠?

[김대영]
그만큼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란을 공습해도 우리는 자신감 있다. 아직까지 우리가 쓸 무기가 이렇게 많다는 거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UAE 같은 경우에는 우리 K방산 무기들을 활용했다고 해서 그런지 증시에도 이런 부분이 반영된 것 같은데요.

[허준영]
오늘 증시가 7% 넘게 빠지고 하루에 증시 빠진 게 422. 22포인트 빠졌으니까 역대 최대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사실 선방했다는 표현은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오른 종목들이 있는데 대부분 방산주들이 올랐고요. 또 하나 오른 부분이 있다면 아무래도 정유 부분. 왜냐하면 유가가 오르면 정제 마진도 오르거든요. 그래서 정유사들이 올랐다. 그중에서도 K방산이 오늘 많이 올랐습니다.

[앵커]
그러면 증시가 말은 선방했다고 하지만 계속 위기가 이어진다고 하면 내일도 하락할 수도 있고 오늘 밤 당장 미주를 주시해야 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할 것 같습니까?

[허준영]
둘 다 봐야 될 것 같아요. 대외 개방도도 크고 아까 저희가 말씀 나눴지만 중동산 원유의 수입 비중이 워낙 크고 최근 들어서 코스피가 미국의 주식가격보다 빨리 오른 게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조정이 들어간 것 같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최근 우리나라 주식이 미국의 AI 랠리랑 반도체가 묶여 가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 부분이 있으니까 미국 주식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다음 날 우리나라 장이 열렸을 때 움직임이 바뀔 수 있고 이런 것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주에 6300선을 뚫었는데 오늘은 5700선까지 내려앉은 상황입니다. 이런 때는 안전자산이 더 주목받게 되는 법인데 지금 금값은 어떻습니까?

[허준영]
금값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고요. 보통은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게 달러표시자산들, 미국 국채라든가 아니면 금인데 미국 국채가격은 사실 별로 움직임이 없고요. 금값은 최근 들어서 조정 들어가는 거 아니냐 했는데 이 전쟁이 나고 나서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예의주시해야 될 증시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장기화에 대한 부분, 정말 길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분석들이 나오고 있기는 한데 애초 이야기하기로는 4주에서 5주 정도로 시간표를 본인이 제시했는데 지상군 투입도 고려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럼 더 길어지는 거 아닌가요?

[김대영]
이번 달까지는 어찌됐든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 같고요. 다만 지상군 투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걸 하는 순간 마가와 결별을 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마가들은 미국이 대외군사작전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게 핵심이고 또 한 가지 마가의 주축은 밀레니엄 세대입니다. 밀레니엄 세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랜 전쟁을 겪었죠, 테러와의 전쟁. 그렇기 때문에 아주 부정적입니다. 만약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다고 그러면 지상군 투입을 최소화하는 방법. 특수부대 위주로 최소화해서 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떻게 보면 잘못하면 최악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죠.

[앵커]
오늘 오전에 들려온 뉴스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지상군에 관해서 울렁증이 없다. 큰 파도는 시작도 안 했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또 몇 시간 전에 전해 온 뉴스를 보면 지상군 투입이 아마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랬다 저랬다, 지금 말의 안정성이 없거든요.

[김대영]
아무래도 이건 이란을 대상으로 한 것 같습니다. 이란 입장에서 봤을 때 가장 겁이 나는 건 미 지상군의 투입이에요. 이거는 정권교체와 연관되기 때문에 가장 이걸 두려워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꺼낸 건 빨리 항복해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궁금한 게 미국의 공격 목적은 무엇인가. 이란의 정권 체제가 바뀌면 그걸로 끝인지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대영]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 지난 이라크전이라든가 아프간전을 겪으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는 정권교체가 말처럼 쉽지가 않다는 거예요. 저는 주목하는 건 일단 이란의 군사력을 제로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게 보여지고. 그래서 더 중요한 게 과연 이번 주 내에 미군이나 이스라엘군이 어떠한 군사적 성과를 만들어낼 거냐. 계속 주변국에 자폭 드론 날리는 것을 얼마나 최소화시킬 거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고요. 사실 탄도미사일 발사되는 숫자는 매일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효과적으로 탄도미사일 제거 작전을 하고 있는데 다만 샤헤드-136 자폭드론을 얼마만큼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하느냐가 이번 주에 가장 중요한 작전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사살됐지만 어쨌든 수십 년 동안 철권통치를 이어온 이란의 지도부를 완전히 무너뜨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란의 대리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헤즈볼라도 지금 엄청난 참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대영]
잘 보셔야 될 게 지난해 이란의 대리세력들, 헤즈볼라, 후티반군, 하마스. 사실상 지금 제기능을 못하는 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이미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통해서 군사적 기반을 많이 없애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예전같이 그렇게 큰 위협은 되지 않고 있고 또 한 가지는 헤즈볼라와 관련된 공습을 어제오늘 이스라엘이 진행했는데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를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무모한 군사행동 하지 마라. 왜냐하면 잘못하면 불똥이 레바논까지 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헤즈볼라도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주변국가를 상대로 또 무장단체들이 주변을 공격하고 있으면 우리 입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도 그렇고 우리 기업들 많이 진출해 있지 않습니까? 또 원전에 대한 부분들도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일정 기간 시간이 멈출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허준영]
그럴 것 같습니다. 특히 건설업 같은 경우가 걱정인데요. 우리나라 해외 건설 수주 중의 25%가 중동입니다. 그렇게 봤을 때 중동의 프로젝트들이 올 스톱되면서 건설회사 같은 경우 그 안에 원전 건설 같은 것도 있을 거고요. 이 부분이 스톱되는 게 문제일 것 같고. 삼성이나 LG전자도 여기서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주재원들 보호하기도 굉장히 바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수조 원대 규모의 금융지원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어떤 형태로 투자하게 되는 거죠?

[허준영]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에 중동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기업들은 중동의 대금도 묶일 거고 그러다 보면 단순히 기업을 운영할 운전자금 같은 것도 부족할 거고요. 수출보험 같은 것도 비싸질 수 있고요.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정부가 대줌으로써 이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처하고 있는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쪽으로 집중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이 많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트럼프 대통령, 이란 사태를 계속 끌고 간다면 언젠가 마쳐야 될 거 아닙니까? 출구전략을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김대영]
출구전략은 얼마만큼의 군사적 성과를 거두느냐입니다. 개전된 지 4일차로 가고 있는데 이번 주가 제가 누차 반복하지만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개전 일주일에 어떤 정도의 군사적 성과를 거두느냐. 특히 이란이 계속 호르무즈 해협와 관련된 여러 얘기를 꺼내고 있는 상황인데 미군이 얼마만큼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군 세력을 정리하느냐에 따라서 전쟁의 향방을 뒤바꿀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점을 눈여겨봐야 할 걸로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미국이 불량국가로 지목했던 베네수엘라, 이란 지도자를 계속 축출하는 단계를 거쳐가고 있는데 이걸 바라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속내도 궁금해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대영]
아마 제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4월 미중 정상회담에 과연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북한의 주변국이고 과연 여기서 미국이 됐든 중국이 됐든 북한에 분명한 시그널을 보낼 겁니다. 북한도 고민이 많을 겁니다. 왜냐하면 계속 미국과 적대시하는 관계를 가져가는 게 과연 북한의 국익에 맞을 것인가. 잘 보시다시피 베네수엘라 마두로도 체포됐죠. 이란의 하메네이도 제거된 상황이니까 이게 자칫 북한에 불똥이 튈 수도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미북 관계를 어떻게든 새로운 차원으로 끌고 나가려는 그런 방안도 있을 수 있고. 또 한 가지는 제 예상이지만 갑자기 깜짝 등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미중 정상회담에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보이긴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4월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서 북한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란 사태 하루 만에 김정은 위원장이 시멘트공장을 방문하면서 공개행보에 나섰거든요. 이런 모습이 우리는 실질적인 핵무기 소유국이다라고 하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더라고요.

[김대영]
충분히 그럴 수 있죠. 이란은 핵개발을 시도는 했지만 완성을 못했고 북한은 사실상 우리가 인정은 안 하지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그래서 미국도 군사개입을 하기에는 상당히 어렵죠. 여기에 더해서 물론 성능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이미 갖고 있고. 다만 미국이 그동안 적으로 봤던 불량국가들이 하나둘씩 제거되고 있다는 건 어떻게 보면 김정은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다음은 혹시 내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미북 관계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미국이 공습을 시작하면서 갈등과 전쟁이 시작됐는데 미국 내에서는 아까 언급하셨듯이 여론이 좋지는 않습니다. 4명 중에 1명 정도가 이란 공습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치적으로 봤을 때 전쟁 비용도 그렇고요. 미국 내에서 트럼프에게 불리할 것 같은데요.

[허준영]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고요. 어떤 거냐면 저희는 지상전도 안 갈 거다라고 생각하고.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역사적으로 공중전만으로 정권교체를 만든 사례가 없습니다. 결국은 이란의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그 얘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잖아요. 그럼 지상전이 들어가야 될 거라는 얘기인데 지상전은 아마 미국 내에서 굉장히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인기가 없을 겁니다. 그러면 최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행동 중에 하나가 이번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실은 중간선거라고 하는 것은 집권세력에게 굉장히 불리한 선거입니다, 미국에서는. 거기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져 있잖아요. 그래서 중간선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들을 해 왔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중간선거 전에 뭔가 이슈 선점을 위해서 큰 거 하나를 터뜨리고 갖고 가려는 본인이 그 안에서 약간의 실익을 얻으려고 하는, 판을 키우려는 느낌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앵커]
이렇게 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출구전략이 뭔지도 궁금해지는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베네수엘라나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렇게 이어가면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만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잖아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 거죠? 북한과 이란과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들.

[김대영]
다른 국가들 같은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접점이 없었죠. 다만 북한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미국 정상회담을 두 차례 진행했었고 어떻게 보면 정상 간에 친분은 확인이 된 사이잖아요. 그리고 북한은 이란과 달리 군사작전을 했을 때 뭔가 나올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이란은 석유라도 있잖아요. 북한은 다르잖아요.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북한과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도 의지를 갖고 계속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되는데 이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결정을 하는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끝으로 전쟁 양상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이번 미국의 이란 공습 작전에 엔트로픽이 개발한 IA 클로드 있잖아요. 그게 화제인데 AI 클로드가 사용됐다고 해요. 향후 전쟁에서 AI 역할들, 전쟁 전략을 짜는 데 고도화된 AI가 쓰이게 될까요?


[김대영]
지금 중요한 거는 흔히 군사용으로 했을 때 참수작전이라고 많이 얘기하잖아요. 이런 참수작전들 최근에 진행되는 걸 보면 시간이 굉장히 단축되고 있습니다. 단축되는 배경은 바로 인공지능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정보를 융합해서 과거에는 그걸 사람이 다 해야 했는데 인공지능이 하다 보니까 정보도 객관성이 높아지고 결심만 하면 되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향후의 미래전은 템포가 이전 전쟁들과는 굉장히 빠르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고 또 한 가지는 지금은 하메네이 제거에 1시간 걸렸단 말이에요. 그러면 다음에는 수십 분대로 단축될 수 있는 거죠. 그 정도로 인공지능이 전쟁의 향방을 바꾸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엔트로픽과의 갈등이 이어진 가운데서 또 엔트로픽이 개발한 AI 클로드를 이란 공습에 사용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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