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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시나리오 짜는 AI...인간 의사결정 배제될까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6.03.05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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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전쟁의 모습이 뿌리부터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 공습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면서, AI가 현대전의 설계자로 등판했습니다.

알고리즘이 총과 탱크보다 한발 먼저 전장의 길을 언 겁니다.

이번 미군의 대이란 공습 작전은 개시부터 하메네이 제거 확인까지 단 15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20여 년 전 이라크 전쟁 당시 사담 후세인을 잡기 위해 9개월간 저인망식 수색을 벌였던 것과 비교하면, 전쟁의 시계가 무서울 정도로 빨라졌는데요.

이 압도적인 속도전의 배후에는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고담'과 앤스로픽의 AI '클로드'가 있었습니다.

고담이 위성 영상과 감청 기록을 실시간으로 훑어 은신처를 특정하면, 클로드는 수만 가지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작전 안을 제안합니다.

인간이 고민하고 판단하던 전략의 영역을 기계가 대체하고 있는 건데요.

영국 가디언 등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를 '인지적 외주화'라고 경고합니다.


기계가 심사숙고해 내놓은 정답에 인간은 그저 '승인 버튼'만 누르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책임입니다.

AI의 판단이 민간인 피해 등 잘못된 결과로 이어질 때, 그 책임을 지휘관에게 물어야 할지 알고리즘을 만든 기업에 물어야 할지 어떤 기준도 없는 상황.

인간의 결정 속도를 앞지른 AI의 군사적 활용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AI의 전쟁 참전이 새로운 숙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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