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엿새째, 이란의 반격 강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공방전이 중동 곳곳에서 지상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요르단 YTN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요르단 암만입니다.
[앵커]
오늘은 잠잠한가 싶더니 또다시 공습이 감지됐다고요?
[기자]
2시간 전쯤 요르단 상공에서 큰 폭발음이 두 차례 들린 뒤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요르단군이 이스라엘로 발사된 이란의 미사일 또는 드론을 요격한 건데요.
공습 사이렌이 뒤늦게 울리는 경우도 있어서 이번에도 요르단군이 먼저 긴급 대응에 나선 뒤 경보가 내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정부와 군이 잘 대응하고 있어 안전에 대해 걱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현재 여행객을 중심으로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단기 체류자는 2백여 명으로 파악됐고, 교민은 370여 명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에 한시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앵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엿새째 교전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은 며칠 내 이란 영공을 장악하고, 이란 신정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작전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스라엘군 고위 인사는 1단계 작전으로 이란 지도부를 제거한 데 이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방공망 파괴에 초점을 맞춘 2단계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단계로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 등 정권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을 무너뜨리겠다는 구상인데요.
이 고위 인사는 이란 핵시설과 군수 공장, 혁명수비대를 포함해 "정권의 군사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사드 레이더 3대를 미사일로 타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텔아비브 교외에 있는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국방부 청사를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 이스라엘의 공세로 반격 능력이 약화한 데다 미사일 재고가 줄어들면서 반격의 강도는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가 전투 첫날보다 86% 감소했고, 지난 24시간 동안 23%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자국을 향해 발사되는 이란의 미사일 수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란의 반격 강도는 낮아지긴 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지상전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이스라엘은 이란을 지원해 자국을 공격 중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투에 지상군을 동원했습니다.
이스라엘 육군은 보병부대와 기갑부대, 공병부대 등 3개 사단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사흘간 70여 명이 사망하고 4백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계 쿠르드족 무장단체들이 미국, 이스라엘과 손잡고 이란 내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미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쿠르드족 병력 수천 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진입해 지상 공격 작전에 착수했다는 건데요.
이에 맞서 이란은 이라크 내 쿠르드족 단체 본부를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이란 국영 언론이 보도했고요.
이란 정보부는 혁명수비대와 공동 작전으로 서부 국경의 쿠르드족 무장조직 근거지와 무기고들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반격 강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쿠르드족의 개입 여부가 전쟁의 변수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암만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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