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일본도 유가 급등에 대비해 비축유 반출을 지시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동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일본도 기름값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리터당 150엔 정도였는데, 200엔이 넘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시민 : 또 (기름) 가격이 오른다고 하면 (앞으로는) 차 못 탈 것 같아요.]
[시민 : (기름값이 오르면) 일하는 게 힘들어집니다. 보통.]
운송업계는 당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운송 회사 관계자 : (리터당) 180엔, 190엔, (이제는) 200엔까지 돼버리면, 정말 힘든 상황이 돼요. 어떻게든 그 가격은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다카이치 총리는 기름값은 물론, 전기와 가스 요금 급등에 대비해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휘발유 가격 등에) 많은 국민이 지금 걱정하고 있어서 지난주부터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늦지 않게 대책을 내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어떤 정책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석유는 홋카이도와 혼슈 동북부 아키타현, 규슈 가고시마현 등에 있으며 소비량 기준 146일분이 있습니다.
정부와 별개로 민간 업체도 101일분의 석유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12일분가량의 비축유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일본은 95%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지만,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계없는 대안을 찾겠다는 것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위권 행사와 관련된 생각도 밝혔는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가 아니고, 미국의 협력 요청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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