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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호르무즈 해협 호위 준비 안돼"...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2026.03.13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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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초강경 메시지에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모즈타바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강조하고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할 준비가 안 됐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이란 새 지도자의 강경 메시지가 유가와 증시를 흔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전 멜라니아 여사와 여성 역사의 달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미군이 앞서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과의 상황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주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비교할 상대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없었고, 아무도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모즈타바가 호르무즈 봉쇄를 지렛대로 계속 사용하겠다는 발언이 나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미국이 이익을 얻게 됐다는 말도 했습니다.

SNS에 올린 글에서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은 유가가 오르면 큰 돈을 벌수 있지만 이란이 핵무기로 중동과 전 세계를 파괴하는 걸 막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 우리는 지금 이란 상공을 거의 자유롭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매우 양호한 상태입니다.]

[앵커]
미 행정부가 당장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미 해군을 투입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겠다고 말했었죠.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지금 당장은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그러나 비교적 곧 가능할 거라면서 이달 말까지는 선박 호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유가가 급등한 데 대해서는 장기적 이익을 위한 단기적 고통이라며 이란 핵 위협 제거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는데요.

오늘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군은 장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곳에 있는 거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열릴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 현재 우리의 모든 군사 자원은 이란이 전쟁을 수행하고 주변국을 위협하는 능력을 파괴하는 데 집중되어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유조선을 이동시키기 위해 추가 자원을 투입할 여력이 생기는 대로 그렇게 할 것입니다. 곧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앵커]
모즈타바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발언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했죠.

[기자]
브렌트유가 3년 7개월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어제보다 9.2% 급등한 1배럴당 100달러 46센트로 마감했습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건 2022년 8월 이후 처음입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선물 종가도 1배럴당 95달러 73센트로 마감했습니다.

어제보다 9.7% 상승한 수치입니다.

모즈타바의 발언으로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을 밀어 올렸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월간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이 글로벌 석유 시장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을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몇 주 동안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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