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뽑힌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취임 나흘 만에 피의 보복을 다짐하는 첫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주변국에 대한 공격을 계속 이어가겠단 뜻을 분명히 하며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의 첫날 공습 때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모즈타바 하마네이는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첫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아버지를 비롯한 순교자들을 위해 '피의 복수'를 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170명 넘게 숨진 미나브 초등학교 폭격 사건을 내세웠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 특히 우리는 우리 아이들의 피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다. 따라서 적이 고의적으로 저지른 미나브 샤자레 타예베 학교 공격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면서 적에게 보상을 얻어내야 한다며, 보상하지 않으면 적들의 자산을 똑같이 빼앗고 쳐부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제 유가 인상을 촉발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지렛대 역시 반드시 계속 활용되어야 한다.]
모즈타바는 "적이 경험하지 못한 '제2의 전선'을 펼치겠다"며 공격 범위를 더 확대할 뜻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주변국을 공격한 건 미군 기지를 노린 것이라고 변명하면서 이웃 국가들에 미군 부대 폐쇄를 촉구했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 이웃 국가들이 가능한 한 빨리 미군 기지를 폐쇄할 것을 권고한다. 미국이 안보와 평화를 구축한다는 주장이 거짓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제는 깨달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즈타바 메시지가 나온 직후 이란 해군은 "최고지도자 명령에 따르겠다"며 "호르무즈 봉쇄로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이란 외무차관은 일부 국가 선박의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밝혀 호르무즈 길목을 이용한 협상 주도권 확보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또 이란이 다시는 전쟁을 강요받지 않는 상황이 보장돼야 한다며 이란 정권이 요구하는 종전 조건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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