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보낼 수 있는지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한 것과 별개로 일본에 '해상 태스크포스' 지지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도쿄 이승배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자위대 파견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고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아사히 신문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일본 정부가 자위대 파견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투 중인 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것은 법적으로 장애물이 많다면서도 일본 정부가 미국 등 관계국과 밀접히 협력하면서 전투 종료 이후까지 포함해 파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 이전에 일정한 방향성을 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이 군함 파견과 별개로, 일본에 '해상 태스크포스' 지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틀 전인 지난 15일,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과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30분가량 전화 회담을 했는데요.
당시 방위성은 둘 사이에 군함 파견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미국이 일본에 '해상 TF' 연합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하는 작전과 별개로 만드는 조직입니다.
자위대와 함정 파견 등은 구체적으로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의 이런 요청에 대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일단 답변을 보류했다고 요미우리는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에 열린 방위성 정례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당연히 나왔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상대국과 나눈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 답변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일본에 구체적 파견 요청을 하지는 않았으며, 자위대 파견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항행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점을 호소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데, 일본에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영국 등과 공동성명 발표를 조율 중이며, 일본 외에도 한국과 중국, 프랑스, 인도 등에 지지 의사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7년 전에도 비슷한 요구를 한 적이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1기 집권 때인 지난 2019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에 협력해달라고 각국에 요청했습니다.
선박을 호위하는 '군사 동맹체'였습니다.
일본은 아베 정권 시절이었는데, 이란과 우호적 관계 등 고려해 거부했습니다.
대신 독자적으로 자위대 군함 보내서 '정보수집 활동'을 벌였습니다.
미국과 이란, 두 나라를 모두 챙긴 우회로를 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같은 전략을 쓰기 힘들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당장 이번 주에 미국과 정상회담이 잡혀 있어서, 다카이치 총리가 내일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두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직접 자위대 파견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법적 문제가 있어 자위대 군함을 파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일본 헌법 9조는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것에 대한 일본 국내 여론도 안 좋아서 선뜻 집단 자위권을 행사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다카이치 총리가 전격적으로 자위대 파견을 결단 내릴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금의 일본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일본이 어려운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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