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진행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피해 응답률이 사상 처음 3%대를 기록한 건데요.
실태조사 숫자를 보면 학교폭력은 매년 악화하고 있는데 정부는 결과를 다르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학년에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초·중·고생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2학기 재학생 22만 명 표본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처음 3%대에 올랐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은 100명 중 5명꼴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최악의 조사 결과지만, 교육부는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전수조사라고 다를까.
1학기에 하는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도 역시 매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2020년 1%가 안 됐던 피해 응답률은 5년 만에 2.5%로 뛰었습니다.
교육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학교폭력 심화로 직접 연결짓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인지도와 민감도가 높아져 통상적인 갈등을 학교폭력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강화됐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학교폭력은 단순히 신고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심의에서 최종 학교폭력으로 판정된 사례는 2022년 만8천여 건에서 24년에 2만2천여 건으로 2년 사이 21% 늘었습니다.
대책 마련에 앞서 학교폭력 증가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당사자들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나은 / BTF푸른나무재단 학교폭력SOS센터 학교폭력문제연구소 팀장 : 아이들이 직접적으로 정책을 모니터링한다든지 혹은 평가나 개선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는 그런 제도는 좀 부족한 게 현실이에요.]
정부는 올해 학교폭력 대책으로, 심의 전 당사자 간 조정을 거치는 '관계회복 숙려제도'를 포함해 61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지경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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