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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장기화...'워플레이션' 실현되나

2026.03.31 오후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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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현재 중동 정세와 경제적 파장 짚어보겠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이인철 소장님, 환율 얘기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환율이 전쟁 추경 26조 2000억 원 상당의 추경을 발표한 이후에 환율이 더 뛰고 있습니다. 1534. 4원까지 찍고 있는데요. 장중 고점입니다. 어제 종가, 어제 역외에서 1521원을 찍었는데 이걸 웃돌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이 수준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요. 물론 추경은 고유가, 고물가에 시름하고 있는 서민들한테는 단비와 같습니다. 1인당 소득 하위 70%의 경우 최소 10만 원에서 취약계층의 경우 최대 60만 원까지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위축된 소비를 살리고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는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동전의 양면처럼 막대한 돈이 시중에 풀리게 되면 겨우 잡혀가고 있는 인플레이션, 물가를 자극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는 환율 불안을 부추기게 되면 우리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는데 수입물가상승은 기업들의 생산비, 생산자 물가는 또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늘 신현승 한국은행 총재가 외환위기 때와 다르다. 외환보유고는 넉넉하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외환보유고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으로 인한 위험자산에 따른 원화가치 절하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경이 오히려 물가와 환율을 자극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환율이 전쟁의 영향이라는 거는 어쨌든 인지를 하겠는데 우리나라만 이렇게 심하게 오르는 겁니까? 다른 나라도 유사한 상황입니까?

[이인철]
지금 전반적으로 스트롱 달러, 달러 강세는 맞습니다. 전쟁이 났기 때문에 모든 자산을 다 팔고 달러, 현금을 갖고 있겠다는 심리로 읽힙니다. 이런 걸 패닉셀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최고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달러 강세만큼 원화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 달러 강세보다 1. 5배 이상 원화 가치는 더 평가절하되고 있다. 주요국 대비 원화 가치 하락 폭이 더 크다는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주요국 통화 대비 이렇게 원화가치 하락폭이 큰 이유는 중동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워낙 높은 데다가 에너지를 뭘로 사오느냐? 환율입니다. 환율이 더 떨어지면서 이중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이달 들어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30조 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내다팔았습니다. 이 환전 수요까지 맞물리다 보니까 원화가치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어서 유가 얘기를 안 해 볼 수가 없는데 중동 사태 벌어진 이후에 유가상승이 정말 심상치가 않습니다. 과거에는 배럴당 100달러 가면 정말 비싸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100달러 위에서 놀고 있는 것 같아요.

[이인철]
맞습니다. 주요 3대 유종이 모두 100달러를 넘어섰고요. 오늘 뉴욕증시가 혼조세라고는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하락세입니다. 반도체가 4% 넘게 빠졌고요. 나스닥이 0. 7%, 다우지수가 강보합, 0. 1% 올랐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동전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지상전이다, 예멘의 후티반군이 홍해를 봉쇄할 수도 있다라는 우려가 나오니까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해상 에너지 물량의 20%의 유동 물량을 담당한다면 홍해는 10%, 전 세계 에너지 유통량의 30%가 잠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3% 넘게 뛰어서 배럴당 102달러를 찍었는데요. 종가 기준 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4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앵커]
남성욱 교수님, 트럼프 대통령 유가 민감한데 왜 최후통첩 앞두고 하르그섬 폭발할 수 있다고 한 걸까요?

[남성욱]
최후통첩이 세 번째입니다, 벌써. 최최최후통첩이 나왔는데요. 이게 마지막이 아닐 거라고 예상합니다. 마음이 조급합니다. 지금 미국의 여론조사 지지율 33% 역대 대통령 최악 순위 1, 2, 3에 들어갈 정도죠. 그러니까 이걸 빨리 끝내고 싶은데 압박을 해야죠. 압박은 뭐냐 하면 하르그섬과 가스 화력발전소를 폭파하겠다는 건데 이게 양면이 있습니다. 하르그섬은 이란의 석유 수출터미널의 90%를 책임지고 있는데. 이걸 만약 폭파한다면 원유 가격이 폭등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압박해서 파괴시키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다른 수단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최최최후통첩을 날리면서 계속적으로 파괴에 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데 이것으로 과연 이란이 움직일지는 시한을 4월 6일까지로 쳤는데 여전히 미지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워플레이션이다,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명칭은 조금 다르지만 지금 상황에서 S의 공포, 스태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거잖아요.

[이인철]
맞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OECD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췄습니다. 종전에 2. 1%에서 1. 7%로. 지금까지 나와 있는 해외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고요. 여기다 물가 전망치는 상향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종전에 1. 8%에서 2. 7%인데 이게 추경을 반영하기 전입니다. 여기에다 국제유가 3대 유종이 모두 100달러 세 자릿수를 넘어섰는데 전쟁 이전과 비교하게 되면 전쟁 당시에 국제유가 3대 유종은 70달러 내외였습니다.

그걸 감안하게 되면 50% 넘게 오른 상황이고요. 그래서 3고 고유가 그리고 고환율 그리고 고금리까지 우려되는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지금 S의 공포, 성장은 낮아지고 물가는 높아지는. 차기 한은 총재가 언급했던 S의 공포 스태그플레이션의 초입 단계에 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앞으로 풀린 재정을 어떻게 물가로 전이되지 않도록 차단하느냐, 또 환율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전쟁은 중동에서 나고 있지만 우리 일상이 바뀌고 있으니까 많은 분들이 이 여파를 실감하고 있는데 나프타 수급 부족 때문에 세탁소에서도 비닐 쓰는 거 종이로 바꿨다고 하고요. 여러 가지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죠?

[이인철]
맞습니다. 나프타는 대부분 흙이나 철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 들어가는 기초원료, 대부분 플라스틱 제품을 언급할 수 있는데요. 섬유, 고무, 거의 모든 화학제품의 기초 원자재입니다. 문제는 국내 수요의 절반 가까이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특히 중동산 수입 비중이 무려 77%입니다. 그런데 재고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재고는 2~3주 정도가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1위 석유화학업체 LG화학 그리고 롯데캐미칼, 여천LCC가 나프타 부족으로 인해서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국내에서 우리는 나프타를 가지고 정제해서 중간제품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데 지금과 같은 기회는 굉장히 고가로 받을 수 있는, 마진이 많이 남을 수 있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물량의 11% 수출 물량을 수출을 중단하고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국내로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죠. 플라스틱 포장재 특히나 재활용 봉투의 경우에는 일부 전주시의 경우에는 이미 지자체에서 알아서 일반 봉투로 허용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게 플라스틱 포장재뿐만 아니라 농사용 비닐, 페인트, 섬유에 이르기까지 나프타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석유화학, 자동차, 반도체 소재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종량제 봉투 대란이 우려돼서 사재기 나고 이런 것들을 저희가 계속 보도해 드렀는데 일반 봉투로 허용해 준다고 해도 일반 봉투도 비닐봉지잖아요. 크게 달라지는 게 있나요?

[이인철]
맞습니다. 사실은 서울의 경우 지난주에 평균 3년 판매량의 5배를 웃돌 정도로 종량제 봉투가 많이 팔렸습니다. 실제로 편의점을 가보시게 되면 열 손님 가운데 다섯 손님이 종량제 봉투를 달라는 주문을 할 정도인데요. 그러다 보니 일부 편의점에서는 수량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부가 전국에 있는 지자체를 조사했습니다. 종량제 봉투는 지자체에서 판매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평균 3~4개월치를 확보하고 있고 6개월 이상 재고가 넉넉한 곳도 있기 때문에 당장 사재기할 이유는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심리거든요. 누군가 사재기를 하게 되면 같이 따라하게 됩니다. 그게 비단 종량제 봉투뿐만 아니라 생수라든가 물티슈라든가 기저귀, 이런 것들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요.

[앵커]
병원도 걱정이고요.

[이인철]
팩도 그렇고요. 우리가 맞는 일회용 주사기도 플라스틱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병원도 큰일인데요. 어쨌든 최악의 경우 지금 정부의 입장은 원료 수급이 충분해서 1년 정도는 공급에 문제가 없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게 지자체별로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나프타 공급 중단으로 봉투 제작이 어려워진다고 하면 일반 봉투 배출을 허용하는 비상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남 교수님,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 조급한 상황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대면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거는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보세요?

[남성욱]
지난주 방송에 출연했을 때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이 만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기대를 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도 변죽을 울려서 저희는 대면협상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해서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참석해서 합의를 이루는 것으로 기대를 했었는데 사실상 이란의 갈리바프 의장을 비롯한 외교부 장관이 협상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파키스탄은 중재 노력을 했지만 15개항의 미국의 요구사항. 사실 15개항은 3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핵의 완전한 제거입니다. 이란이 60%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 가지고 핵무기를 11개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거 완전히 제거하고요. 미사일 사거리 제한, 그다음에 호르무즈 해협의 일체 자유로운 통항 보장. 이거를 이란이 받아들이면 이란은 무장해제로 패전 수준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도저히 이걸 받아들일 수 없어서 다시 9개 항목의 역제안을 했습니다. 그 역제안 중에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의 법적이고 자연스러운 통항권 확보. 본인들이 과거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휴전의 하나의 조건으로 내세우기 때문에 도저히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고. 이란이 다시 법적인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미국이 동의할 수 없고요. 또 하나는 여러 가지 배상, 전쟁 피해에 대해서 미국이 배상해야 된다고 하는데 배상은 패전국이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 승리를 주장하면서 철수하려고 했는데 패전국이 됩니다. 9개항과 15개항은 도저히 접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낸 다음에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기자들한테 협상은 잘 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과 진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진실을 구분해서 저희가 파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체제 전복에서 그다음에는 군사적인 성과 얘기하더니 석유 얘기를 하기 시작하고. 계속해서 말이 달라지고 있거든요. 진짜 속내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남성욱]
속내는 이제 빨리 빠져나오고 싶어하는 게 속내죠. 그렇지만 승전, 이미 한 300조 원의 추가 예산 확보에 전비만 70조 원을 썼다는 거거든요. 우리나라 국방예산이 올해 70조 원인데 그 정도의 돈을 쏟아붓고 또 추가로 300조 원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란의 핵시설도 제거하지 못하고 빠져나왔을 때 미국의 여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은 패배가 확실시된다라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목표를 계속 바꾸고 있는 겁니다. 처음에는 핵시설 제거, 그다음에는 이란의 신정체제를 제거, 그다음에는 유가 안정. 어느 게 목표인가. 본인도 매일매일 바꿀 정도로 혼선이기 때문에 아마 지상군 진입을 내세워서 이란과 어느 정도 선에서 접점을 찾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행 확보하고 4월 안에 5월 14일에서 15일날 베이징 방중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4월 말까지는 빠져나와야 되는데.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는 않습니다.

[앵커]
상황이 녹록지 않다, 며칠밖에 안 남은 그런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어떤 마침표, 어떤 형태의 목표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마무리할 것 같습니까?

[남성욱]
핵시설을 탈취하려고 지상군이 들어간다는 것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하르그섬을 점령하려면 5만여 명 이상의 미군이 지상작전을 벌일 거라는 뉴스는 저는 엄포용으로 보고요. 미사일 공격으로 몇 가지 시설을 더 공격한 다음에 점점 소강상태로 이루어지면서 중재의 합의에 이르지 않을까. 그런데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4월 한 달은 공방이 지속될 것 같고요. 5월 한 달 많이 남아 있는데 이거 한 달 동안 저희가 속보를 많이 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 중동 정세와 그리고 경제적인 파급들까지 저희가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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