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은 확률상 불가능하다고 믿던 수학 강사가 즉석복권 1등에 당첨됐다.
31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최근 ‘스피또1000’ 104회차에서 수학 강사 A씨가 1등에 당첨됐다.
A씨는 친구 두 명과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한 친구가 "소액 당첨 복권을 아직 교환하지 않았다"고 말하자 자신도 지갑 속에 미교환 복권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세 사람은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의 한 복권 판매점을 찾아 1만 원 상당의 당첨 복권을 '스피또1000' 10장으로 교환했다.
이들은 "당첨되면 금액을 똑같이 나누자"고 약속한 뒤 각자 복권을 나눠 긁었지만, 처음 확인했을 때는 모두 낙첨으로 보였다.
하지만 자리를 정리하던 중 상황이 뒤집혔다. 친구 한 명이 복권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긁은 복권이 1등 당첨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A씨는 "스피또1000의 게임 방식을 정확히 알지 못해 숫자 한 줄이 모두 같아야 당첨되는 줄 알았다"며 "당첨 복권을 낙첨으로 착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학적으로 보면 복권 당첨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해 평소에는 잘 구매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쉽게 행운이 찾아올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복권 가격은 1,000원이고 당첨금 기대값은 약 600원으로, 수학적으로는 복권 한 장을 살 때마다 평균적으로 약 400원을 손해보는 구조다. 이 탓에 수학강사인 A씨는 복권 당첨에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학원을 운영하다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빚까지 지게 됐다"며 "이번 당첨금으로 채무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과거 학원을 운영하며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 가정 아이들을 가르치며 나눔을 실천해왔는데, 그에 대한 보답처럼 느껴진다"며 "친구들과 당첨금을 나누기로 한 약속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피또1000’은 1,000원짜리 즉석복권으로, 자신의 숫자 6개 중 하나가 행운 숫자와 일치하면 당첨금을 받는 방식이다. 1등 당첨은 회차당 11장이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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