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제일 큰 다리를 무너뜨렸다고 공격 성과를 과시하며 이란에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에 대한 뚜렷한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서 여론은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불꽃에 휩싸인 대형 교량 상판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그대로 붕괴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SNS에 글을 올려 "이란에서 가장 큰 다리가 무너져 다시는 쓸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이란 수도 테헤란 서부에 있는 고속도로 교량이 미군의 2차례 공습을 받았다며 사상자가 100여 명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아무것도 남지 않기 전,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릴 정도의 고강도 공격을 예고한 뒤 실제 추가 공격을 벌이며 종전협상 타결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일) :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를 아주 곧 완수할 궤도에 올랐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2~3주 동안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과시에도 대국민 연설에 대한 비판은 미국 정치권 등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쟁의 명확한 목표나 종전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고, 승리 선언인지 확전 예고인지 메시지조차 엇갈린다는 겁니다.
[척 슈머 /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우리는 그 터무니없고 두서없는 연설 이후로 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더 알지 못합니다.]
미국 CNN 방송이 최근 미국민 천 2백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란 군사 작전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습니다.
개전 직후 조사 때보다 7%p 하락한 반면,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은 43%로 12%p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는 더 큰 전쟁의 문턱에 서 있다"며 무력 충돌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전쟁의 북소리가 계속 울린다면, 확전은 이 모든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는 점입니다. 죽음과 파괴의 소용돌이는 멈춰야 합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현재 당사국들과 긴밀히 소통 하고 있다며,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장 아르노 이란 특사를 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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