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격추됐던 미군이 4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것은 수십㎞ 떨어진 거리에서도 심장 박동을 탐지할 수 있는 미 중앙정보국, CIA의 극비 신기술 덕분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대중지인 뉴욕포스트는 미 당국자를 포함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시간 7일 당시 구출 작전에 이른바 '유령의 속삭임'이라는 기술이 처음으로 현장에 적용됐다고 전했습니다.
장거리 양자 자기 측정법으로 인간 심장 박동의 전자기 흔적을 추적하는 기술인데, 확보한 정보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입력해 주변 소음 사이에서 인간의 심장 박동을 분리해내는 방식입니다.
한 소식통은 "적절한 조건만 갖춰진다면 심장이 뛰는 한 우리는 그를 찾아낼 것"이라며 "이것은 마치 경기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과 같기는 하지만 그 경기장이 수만㎞ 면적의 사막이라는 게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극비 개발 부서인 '스컹크 웍스'가 개발한 것으로, 현장에서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이란군에 격추된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에서 탑승자 2명이 최장 48시간 고립 끝에 각각 구출되면서 미군은 역사상 가장 고난도 임무를 성공으로 끝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기체계 장교를 구출한 두 번째 작전에는 폭격기 4대, 전투기 64대, 공중급유기 48대, 구조기 13대 등 총 155대의 항공기가 총동원됐습니다.
특히 미군 장교는 이란군의 수색을 피해 거의 48시간 가까이 산골짜기를 숨어다녔기 때문에 구조대를 투입한다고 해도 먼저 그의 위치를 특정하는 게 '사막에서 바늘 찾기'에 가까운 상황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보잉사가 개발한 전투 생존자 위치 신호(CSEL) 장치를 작동시켰음에도 수색대는 그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CIA는 그간 시험 단계였던 '유령의 속삭임' 기술을 투입하기로 결정했고, 이틀에 걸친 구조 작전에서 이 기술로 미군 장교의 위치를 파악했을 때가 '결정적 순간'이 됐다고 소식통들은 짚었습니다.
한 소식통은 "그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틈새에서 나와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심장 박동을 얼마나 먼 거리에서 탐지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구조 작전 기자회견에서 "40마일(64㎞) 떨어진 곳"에서 장교를 발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당시 상황이 전자기 간섭이 적고, 다른 인간의 신호가 거의 없었으며, 밤에는 신체에서 나오는 열이 사막에서 잘 드러났다는 점 등을 들어 "깨끗한 상황"에서 심장 박동을 탐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령의 속삭임' 기술은 향후 F-35 전투기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록히드마틴은 공식적으로 이 기술과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마치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았다"면서 "이 조종사를 찾아낸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CIA는 이 작은 점을 찾아내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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