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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승 주장하지만 '또 타코' 비판도...트럼프 휴전합의에 뒷말

2026.04.09 오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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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승 주장하지만 '또 타코' 비판도...트럼프 휴전합의에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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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전략을 둘러싼 뒷말이 많습니다.

미국 정부는 전략적으로 완승했다고 자평하지만, 비판자들은 협박하다가 역풍에 놀라 달아난 행태가 되풀이됐다고 냉소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이란과 휴전을 발표한 뒤 AFP 통신 인터뷰에서 "전체적이고 완전한 승리"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는 "원하는 바를 100% 이뤘고, 여기에는 의문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 이란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양국의 향후 협상의제 때문에 성과 주장에 논란이 뒤따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10대 제안을 2주 휴전 기간에 진행할 협상의 토대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안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대이란 제재 해제, 미국의 전쟁 배상 등이 담겼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고 실제 최종 합의에서 담길 내용도 아직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저런 의제를 현지시간 11일부터 시작될 이란과의 협상에서 테이블에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후퇴를 의미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권은 핵 위협 제거라는 미국의 애초 전쟁 명분과 배치되고, 호르무즈 통제는 전쟁 때문에 생겨난 글로벌 악재입니다.

이런 정황은 '완승'과 거리가 있다는 관측 속에 일부 비판자는 '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는 뜻의 신조어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까지 거론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험악하게 하면서 갈등을 치킨게임(둘 중 하나가 죽는 담력 대결)으로까지 몰고 가다가 미리 발을 뺐다는 비난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 직전에 욕설을 동반한 군사 위협부터 문명을 말살하겠다는 전쟁범죄 불사 방침까지 입에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고율 관세 부과와 그린란드 병합 추진 등에서도 협박 뒤 역풍이 불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극적으로 물러서곤 했습니다.

이런 전력 탓에 이번에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때문에 휘발윳값이 치솟고 증시가 된서리를 맞자 후퇴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습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저서 [협상의 기술]에서 강조한 교섭 전략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스타일로 굳어진 것 같다는 관측까지 제기됩니다.

피터 로지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일관적인 면은 승리 자평인데, 그가 예측 불가능한 세력, 신뢰할 수 없는 동맹이라는 점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내에서 트럼프에게 비판적인 대표적 매체 중 하나인 CNN 방송은 이란과 벼랑까지 갔다가 '타코'로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또 타코를 했다고 일부 비판자들이 비웃는데, 일단 겉으로 보기에 트럼프의 결정은 압박을 극단으로 끌어올렸다가 자신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지우고 자신의 신뢰를 해치는 방식으로 물러난 또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트럼프가 물러나서 다행이지만, 자신의 어이없는 허세에서 벗어날 출구를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리사 머코스키(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언사는 미국이 거의 250년 동안 전 세계에서 떠받치고 전파하려고 노력해온 이상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에서는 이번에도 협상의 기술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상반된 평가가 나옵니다.

친 트럼프 매체로 꼽히는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로라 잉그레이엄은 "트럼프가 결국 홈런을 때린 것 같다. 상황을 벼랑으로 몰고 가서 이란이 먼저 겁을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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