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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미-이란 대면 협상 D-1...남은 변수는?

2026.04.10 오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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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이주한 한국외대 이란학과 교수,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세한 중동 상황, 이주한 한국외대 페르시아어 이란학과 교수,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 대해서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는데요. 일단 지금까지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죠?

[이주한]
그렇습니다. 일단은 미국이 협상에서 결과물을 도출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보이거든요. 왜냐하면 현재 미국의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고. 예를 들면 직무정지라든지 탄핵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미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은 어떻게든지 타개하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고요. 이란도 여기 보면 고위 인사들에 대한 암살이 계속 있었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면 협상에 응한 것을 보면 이란의 의지 같은 것도 같이 보이기 때문에 일단 현재 시작하는 협상장의 분위기는 괜찮다고,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이란도 그에 호응하는 분위기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죠?

[이주한]
그렇습니다. 계속 강경한 메시지는 냈지만 결국에는 이란이 대면협상에 응한 것이기 때문에 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각국의 협상단을 보면 미국 측에서는 밴스 부통령, 이란에서는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끄는 협상단이 나오는데 일단은 예상했던 인물이라고 보면 될까요?

[엄효식]
일반적으로 미국 내에서 어느 정도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밴스 부통령, 그리고 이란 쪽에서는 사실 누가 실권자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추측하건대 저 사람 정도면 회담을 할 수 있겠다 싶은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이 나왔기 때문에 협상의 대표로 나온 사람들의 무게감으로 볼 때는 어느 정도 실질적인 내용이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일단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교수님,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권자,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나왔는데 이란에서는 국회의장이 나왔다는 말이죠. 그런데 지난번에도 잠깐 말씀해 주시기는 한 것 같은데 최고지도자나 혁명수비대가 아니면 지휘권이 없거나 결정권이 없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해 주셨던 것 같아서요.

[이주한]
우선은 이란의 정치 체계를 보면 물론 실권은 최종 결정은 최고지도자가 하지만 실질적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면 강경파가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는 것 같아요. 강경파라고 하면 군부 쪽이라든가 IRGC 쪽일 텐데 갈리바프라는 국회의장이 과거에 IRGC 출신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군부 쪽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지금 미국의 입장에서 카운터파트를 원했던 것이 갈리바프잖아요. 그리고 이란 쪽에서도 보면 JD 밴스 부통령을 원했고. 그래서 양측이 어느 정도 서로 원하는 인물이 협상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안에서 만들어지는 협상안 자체를 이란에서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이주한]
우선 협상 내용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되겠지만 일단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이 있었다고 하니까요. 일단은 그리고 갈리바프 의장과 또 갈리바프 의장이 혼자 나올 것 같지 않고 항상 보면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이잖아요. 행정부의 역할을 무시하면 안 되고 거기에서 외교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 과거에 2015년에 JCPOA가 타결이 됐던 것도 외교장관의 역할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외교장관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 처음으로 만나서 대면협상을 하는 것인데 일단 이번 협상에서 그러면 주목해 봐야 할 점을 꼽아본다면 뭐가 있을까요?

[이주한]
우선 미국 측에 요구한 10개 항목을 제가 보니까 이걸 이번 협상에서 다 타결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굉장히 양이. 핵 문제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협상을 해야 될 것 같고. 여기 보면 예를 들어서 미국의 원칙적 불가침 보장, 이런 것은 미국이 수용할 만한 그런 내용이거든요. 이런 부분부터 먼저 협상에서 같이 합의를 볼 수 있는 내용부터 시작을 할 것 같고 그리고 나서 종전 합의가 되면 그 이후에 좀 더 민감한 문제 같은, 핵 협상, 이런 것은 그 이후에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평가할 수 있죠.

[앵커]
실장님, 지금 일단은 양국의 책임자들이 대면협상을 진행하는 것인데 장소에 대한 안전성 이런 것들은 사전에 충분히 검토를 하는 것이겠죠?

[엄효식]
파키스탄이 주변의 여러 걸프국이나 또는 이란, 중국, 미국, 모든 나라들하고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휴전협상에서 중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 않습니까? 물론 이들이 회담이 조금 더 성공적으로 가는 것을 방해하는 세력들에 의한 일종의 테러나 이런 것들도 충분히 있을 수가 있고.

[앵커]
왜냐하면 이란 내부에서도 목소리가 갈리고 있는 상황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여쭤보는 겁니다.

[엄효식]
이란 내부에서도 있을 수가 있고 염려하시는 것처럼 이스라엘 쪽에서도 이 협상을 그렇게 좋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회담 진행을 방해하는 시도도 있을 것으로 보여서 아마 그런 부분에 있어서 파키스탄이 굉장히 부담을 가질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장소가 될지는 정확하게 저희가 나오면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일단은 이란 협상단이 저희 조금 전에 특파원 연결도 했었는데 대면협상장에 먼저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삐걱거리기는 했지만 이란 협상단도 의지를 보여주는 걸까요?

[이주한]
그렇죠. 사실 계속해서 최고위 인사들이 암살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파키스탄에서 굉장히 의지를 가지고 이것을 중재를 했지만 이란은 결국에는 대면 협상에는 등장하지 않았었잖아요. 그런데도 이번에 미국보다 먼저 왔다고 이야기가 되고 있고 이런 것을 보면 이란의 의지도 굉장히 많이 반영이 돼 있다고 보는데 이란 같은 경우에 제일 중요한 것이 종전 이후에 재건 문제가 걸려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을 고려해 봤을 때도 협상을 통한 종전을 해야지만 이란도 어느 정도 경제 제재를 해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지가 투영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평가할 수 있죠.

[앵커]
모쪼록 협상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는데 우리 실장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첫 대면부터 양국이 받아들일 만한 협상안이 나올 수 있을까요? 어떻게 흘러갈까요?

[엄효식]
미국이 최초에 15가지의 의제를 던졌다고 했었고 다시 이란 측이 10개를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게 되면 이란이 제시했던 10가지의 안은 휴지통에 버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실제 이란이 겉으로 이야기하는 것과 속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정확히 어떤 내용들이 오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회담이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제 설정이니까 그동안 분명히 미국이 주장하는 것과 이란이 주장하는 것은 아마 굉장히 갭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그중에서 어떤 의제는 채택을 하고 어떤 의제는 그냥 버리는 카드로 쓸 것인지, 그 의제 선정 싸움이 회담 초기에 굉장히 여러 가지 긴장도를 높일 것 같고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라늄 농축을 비롯한 핵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 그리고 지금 가장 이슈가 돼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 그 두 가지가 아무래도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 같고 이것이 만약 미국의 의도대로 진행이 되려면 이란이 납득할 수 있는 어떤 당근책을 제시해야 되겠죠. 미국이 어떤 카드를 가지고 이란을 설득할 수 있는지 그것이 굉장히 궁금합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도 얘기해 주셨다시피 불가침 조약 같은 경우는 비교적 어렵지 않게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까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그러면 핵 문제나 이렇게 호르무즈 해협 관련해서는 어떤 시나리오로 흘러가게 될까요?

[이주한]
핵 문제는 이번에 결론을 도출하기는 굉장히 어렵죠. 사실은 지난한 협상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호르무즈 해협 같은 경우는 사실은 미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이게 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얼마 전에 이야기한 것은 같이 공동으로 해서 통행료를 걷자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사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주목해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보면 얼마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것이 전쟁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가니까 이걸 아랍국들에게 걷어서 같이 분담하자는 이야기도 했잖아요. 그래서 이건 전략적인 계산에 의해서 나온 메시지 같지는 않고 즉흥적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지금 그 전에 이 전쟁 있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에는 유조선들이 잘 다니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미국과 이스라엘도 공격을 하면서 이런 문제가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해야 되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아마 종전협상에서 논의가 될 것이고 잘 타결이 된다고 한다면 통행료 문제는 어느 정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들어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는 것은 이란이 더 이상 통행료를 안 걷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 말씀이신가요?

[이주한]
협상이 잘됐을 때 그렇다는 것이죠. 지금 이란은 어쨌든 호르무즈 해협 카드를 계속해서 이용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앵커]
마지막까지?

[이주한]
가장 중요한 것이고 미국의 약정이잖아요. 호르무즈 해협 카드를 꺼내서 했더니 미국의 반전 여론이라든지 세계 경제도 안 좋아지고. 그래서 미국의 취약점이라는 것을 이란이 충분히 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서도 아마 이걸 이용하려고 할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란이 끝까지 그 카드를 고수하면서 궁극적으로 얻어내고자 하는 것은 우라늄입니까?

[이주한]
그 부분은 일단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물론 이란이 기본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핵 문제와 관련해서 주권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지금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 문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작년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있었던 것도 그 중심에는 경제 문제가 있고 이 전쟁이 끝나고 났을 때 당장 이란 지도부가 맞닥뜨려야 되는 것이 경제 문제거든요. 그래서 보면 이란이 과거 1980년에서 1988년까지 이란-이라크 전쟁이 있었고 그 뒤에 행정부가 등장하면서 경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재건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 이후에 하타미 대통령은 재건 이후에 경제 개발이라든지 개혁 이런 것을 의제로 삼아서 등장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재건을 성공적으로 잘 잘 수행했던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 굉장히 많이 파괴가 됐잖아요. 이 부분에 많이 초점을 맞출 것 같고 그 부분에서는 물론 핵 문제도 굉장히 중요한 의제로 다루겠지만 또 하나는 경제 제재, 이게 두 개가 결국에는 맞물려 있는 것이죠. 경제 제재를 들어내려면 핵 문제를 어느 정도 일정 부분 양보해야 되는 측면이 있는데 제가 볼 때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전과 같이 강경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보는 게 국내 상황이 굉장히 안 좋잖아요, 미국이. 그렇기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의 JCPOA보다 더 나은 조건임은 어느 정도는 수용할 가능성이 있고, 이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일정 부분 양보하려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당연히 첫 만남부터 종전까지 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은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말씀하신 대로 양국이 모두 국내 경제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그래도 어느 정도 협상에 진전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종전이 그래도 급한 쪽은 어디일까요?

[엄효식]
지금 상황에서 종전이 급한 쪽은 이 전쟁으로 인해서 피해를 더 많이 본 곳이죠. 1차적으로는 이란이 더 급한 측면이 있고 그렇다고 미국이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죠. 이란 입장에서는 우라늄 농축 관련되는 그런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제 개인적 전망으로는 우라늄 농축 문제는 이란이 버리는 카드로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미국이 가장 원하는 것이 그거거든요. 적어도 미국한테는 우라늄 농축에 관한 것은 정리가 됐다고 해야지, 트럼프 대통령이 그나마 이 전쟁을 시작한 명분이 되기 때문에 미국에게는 굉장히 좋은 당근책이 될 수 있고 다른 측면에서는 지난번에 우라늄의 농도를 낮추는 것까지 하겠다고 협상을 했지만 그런 협상을 하다가 무산이 됐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난해 6월달도 마찬가지고 이번도 마찬가지고 이란의 어느 지역에 어떤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갖추더라도 미국의 폭격기가 자유롭게 들어와서 아무 데나 폭격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됐거든요. 그러면 이란이 굳이 노력을 해서 우라늄 농축을 하고 그 시설을 지하에 갖추고 할지라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게 되면 지난해 6월 폭격한 이후에 우리가 위성을 통해서 그 지역을 세세히 들여다봤는데 어느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그 말은 미국이 이란의 우라늄시설들을 다 감시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 거기에 조금이라도 만약 이상한 게 보이게 되면 그냥 어떤 주저함도 없이 폭격기를 보내서 다 부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란 입장에서는 어차피 이건 해 봐야 미국의 반복적인 폭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입장에서 가장 명분 있는 그것을 제공하면서 다른 쪽에서의 반대급부,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서 이란의 국익이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그런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추측을 해봅니다.

[앵커]
두 분이 견해가 완전 다르신 거예요. 오히려 핵을 포기를 하는 대신에 호르무즈 해협을 취하려 할 것이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엄효식]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란 입장에서는 이번에 호르무즈 해협을 처음으로 폐쇄해봤잖아요. 그런데 그전에 해 보지 않고 말로만 했었는데 이번에 실제 해 보니까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 이란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력, 이란이라는 국가가 종이호랑이가 아니고 저 국가가 이상한 결정을 하게 되면 전 세계가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위험하구나지금도 그러지 않습니까? 저는 그 두 가지 카드 중에서 한 가지를 포기하게 되면 오히려 이란의 실리 측면에서 우라늄보다는 호르무즈 해협 쪽일 것이라고 일단 추측을 해 봅니다.

[앵커]
보상금은 어떻습니까?

[엄효식]
그런데 보상금은 이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얘기지만 전쟁에서 진 나라가 하는 게보상금이지 이긴 나라한테 보상금을 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니까. 그건 아마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란의 경제 재건 또는 산업 시설의 복원을 도와주는 그런 쪽으로, 보상이라기보다는 이란을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호르무즈 재개방 문제가 사실 가장 우선순위일 것이고 지금 미국 내 경제도 그렇게 좋지 않잖아요. 그리고 11월에 중간선거도 있어서 표심을 얻어야 되는 상황인데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양보를 할 수 있을까요?

[이주한]
이 부분은 국제사회에서도 이야기하는 것이 국제법 문제도 위반이 된다고 하고 지금은 사실 응하지 않고 있잖아요. 트럼프 행정부에서 와서 같이 해 보자고 했을 때 응한 나라가 아무 데도 없습니다. 유럽도 그렇고 나토도 그렇고 일본, 우리 한국까지도.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공동으로 대응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이란이 계속해서 이걸 강경으로 밀어붙이면서 통행료를 걷겠다고 하면 저는 UN 차원에서 움직일 거라고 보거든요. 그렇게 됐을 때는 문제가 복잡해지는 것이고 수에즈 운하랑은 전혀 성격이 다릅니다. 인공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만든 것도 아니고 자연적으로 있고 그 전에 유조선들이 잘 다니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죠. 이란이 이 카드를 처음 수면 위로 띄웠을 때 진짜로 통행료를 징수를 하려고 생각을 했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건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느 정도 호르무즈 해협 카드가 잘 먹히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통행료 이야기도 한번 하면서 이걸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카드로서 생각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호르무즈 통행세, 현실화가 된다면 중동 내에서 미국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 페트로달러인데 이게 이란으로 인해서 유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면 미국에 대한 신뢰가 중동 내에서 이게 떨어지지 않을까요?

[이주한]
그렇죠. 사실은 페트로달러도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미국이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직을 유지할 수 있는 기본적인 핵심 메커니즘이 페트로달러거든요. 여기에 반기를 든 정권들, 나라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이라크 사담 후세인이 있었고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이 있었고 얼마 전에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도 그렇고, 마지막으로 지금 남은 나라가 사실은 이란입니다. 이란은 달러 외의 수단으로 결제를 하는 방식을 취해 왔고 위안화라든지. 미국 입장에서 이걸 굉장히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달러가 페트로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유지를 하기 위한 미국의 정책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관련된 징수세 문제는 이거와는 별도의 상황으로 봐야 될 것 같은데 이란이 계속 고집을 하게 되면 이건 국제사회와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는 지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건 일단 우리가 지켜봐야 되겠지만 종전협상에서 이 카드가 어떻게 논의가 될지, 그리고 미국이 아마 이걸 해결하려는 데 많은 에너지를 쓸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을 휴전 대상에 포함하는 데 동의를 했다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한 다음에 다시 입장이 바뀌었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레바논이 휴전 대상이 아니라는 건데 네타냐후 총리가 그만큼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걸까요?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말에 휘둘리는 걸까요?

[엄효식]
최근 외신 보도에는 이번 미국과 이란의 전쟁도 결국 네타냐후의 설득 주장에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따라갔다고 하니까 만약 그 내용이 맞다, 팩트라면 이런 식의 설명도 부정할 수는 없는데요.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지금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협상의 시작하기 전 단계 사흘 동안 단계에서는 가장 뜨거운 이슈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스라엘은 심지어 레바논과 직접 협상을 하면서 레바논 헤즈볼라를 완전 무장해제시키겠다, 어떻게 보면 상식적으로 진행되기가 어려운 조건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진행되기 어려운 조건들을 제시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은 레바논 헤즈볼라를 어떻게든 이번 기회에 없애버리겠다는 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도 유일하게 이란의 입장을 군사적으로 지지하고 이란과 함께 이스라엘과 싸우고 있는 것이 레바논 헤즈볼라인데 그 헤즈볼라마저 없어지게 되면 이란 입장에서는 정말 중동 시장에서 홀로 고립되는 것이니까 레바논에 대한 문제는 매우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런데 네타냐후 총리도 지금 입장이 그렇게 자유롭지는 않지 않습니까, 보면. 최근 비상사태가 해제되면서 부패 혐의로 인한 재판도 다시 재개된다고 하고 여러 가지 쫓기기 때문에 자기의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이나 이런 것들은 쉽게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이라든지, 미 행정부와 이란 간의 협상이 진척이 되는 과정에서도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공격할 수가 있다, 이런 상황인가요, 지금?

[엄효식]
오늘 아침에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라고 이야기를 했고 실제 레바논 일부 지역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줄었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게 되는데 그런데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이란과의 전쟁에서는 이것은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조연으로서 역할을 하지만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전쟁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닿아 있는 상태에서 이건 전면전으로 부딪히고 해결해야 될 과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그냥 물러나려고 하지 않았고 이번에 레바논 헤즈볼라를 정리하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아마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가 됐든 반드시 해결을 하고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되면 협상이 가능한 것이기는 합니까? 왜냐하면 레바논 첫 공격 당시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첫 공격 당시에 이란 협정 위반이다라고 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 이렇게 엄포를 놓기도 했었는데. 이게 진행 중에 자꾸 이렇게 공격을 하게 되면 이게 협상이 제대로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엄효식]
아무래도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휴전 내용에 포함시켰다, 안 시켰다도 말이 왔다 갔다 하고 있지만 어쨌건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나 또는 미래를 열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회담의 책상머리에 앉는 데까지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되겠지만 실제 미국과 이란이 앉아서 내일부터 회담을 할 때는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일까라는 개인적 생각은 듭니다. 왜냐하면 더 큰 문제들이 많이 있고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문제는 약간 부차적인, 이 문제가 해결되고 난 이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앵커]
그런데 공습 자제를 요청받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미국이 워싱턴에서 다음 주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평화 협상을 중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는데 미국이 결국 직접 중재 역할에 나서는 걸까요?

[이주한]
그렇죠. 결국에는 이스라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와의 문제가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또 국경을 맞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게 결국에는 이스라엘의 정책 결정이라는 것은 미국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것은 보면 과거에 1차부터 4차까지의 중동 전쟁 그리고 마지막 4차 중동 전쟁에서 보면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미국의 지원이기도 했고. 그래서 그게 지금 오늘날의 이스라엘을 만든 것이 지금 미국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이런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지금 현재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가 언론에서는 무장정파라고 많이 표현이 되지만 국회의원이라든지 장관을 배출하고 중앙정치에 이미 진출을 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레바논 중앙정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냐 하면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 사이에 충돌이 있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군사행동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무장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앵커]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에게.

[이주한]
그렇죠.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 사이에 충돌이 있는 상황이고 이것을 전략적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는 있죠. 전략적으로는 그런데 흥미로운 게 뭐냐 하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레바논에서 처음에 이스라엘에서 1982년에 레바논을 침공하면서 표면적인 것은 P1 국가 제거였지만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단체가 결론적으로 파생물로 만들어진 단체가 헤즈볼라거든요. 이스라엘의 정책은 중동 지역에서 자신들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 그런 레바논을 침공했지만 그 결과로 만들어진 것은 헤즈볼라고 지금까지 안보에 굉장히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스라엘은 어쨌든 헤즈볼라 문제를 정리하고 싶어하고 무장해제를 원하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겁니다. 쉽지 않은 문제예요.

[앵커]
그럼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헤즈볼라를 공격을 하게 되면 이 자체는 미국과 이란 협상에 있어서 악재가 될까요, 호재가 될까요?

[이주한]
당연히 악재가 되겠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우리가 언론에 나오는 저항의 축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그중에 헤즈볼라는 다른 저항의 축과는 다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1982년에 만들어질 때부터 이란이 굉장히 깊이 개입을 했고 이슬람 혁명 사상을 같이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하마스와 비교를 하면 이해가 편할 것 같은데 하마스는 수니파거든요. 그리고 보면 시리아 내전이 발생했을 때 이란에서 하마스에게 아사드 정부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을 했을 때 하마스는 그와 반대되는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이란과 금도 많이 갔고. 그런데 헤즈볼라는 그게 아니죠. 그래서 지금도 보면 제일 먼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침공했을 때 참전한 세력이 헤즈볼라잖아요. 그러니까 이란 입장에서 헤즈볼라는 놓칠 수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계속 헤즈볼라를 공격한다? 그러면 이란이 어떤 협상에서 카드 중의 하나로 이번 협상에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죠.

[앵커]
내일 협상에?

[이주한]
그렇죠. 그렇다고 이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단은 그런 제스처를 취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헤즈볼라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시작하지 않겠다, 이런 시나리오도 우리가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죠.

[앵커]
지금 협상 날짜가 잡히기 전까지 물밑 협상 소식도 간간이 들렸었는데 미국이 파키스탄에 중재 역할을 강하게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전해지기도 합니다. 이게 파키스탄에게 그 역할을 부여하고 요구한 이유는 뭘까요?

[엄효식]
아무래도 파키스탄이 이란과의 관계도 굉장히 원만하고 또 이란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중국인데 중국과 파키스탄도 굉장히 가깝잖아요. 그리고 한 2주 전인가요. 파키스탄의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서 상호 회담을 했고 회담의 결과가 전쟁의 즉각적인 중지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미국 입장에서 미국의 입장을 가장 잘 전달하고 또는 미국의 속마음을 헤아려서 협상을 중재해 줄 수 있는 국가는 파키스탄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쪽으로 갔고요. 실제 파키스탄 같은 경우는 회담의 중재역으로서의 역할도 하지만 파키스탄 또한 이란이나 걸프국들로부터 가스나 석유 같은 것들이 정상적으로 들어와야지만이 파키스탄의 경제가 돌아갈 수 있고 파키스탄은 또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해야 되는 입장에서 미국의 지원을 어느 정도 받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파키스탄이 이번 휴전협상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파키스탄의 국가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앞으로 만약 이것이 휴전이 정상적으로 된다면 파키스탄은 미국 또는 중국이라는 글로벌 두 강대국으로부터 여러 가지 좋은 조건의 요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파키스탄이 아마 그 역할을 자발적으로 맡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파키스탄의 외교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은 맞는데 만약에 이란과 미국의 협상이 잘 안 된다면, 다시 말해서 파키스탄이 뭔가 중재를 잘 못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반대로 외교적으로 큰 부담을 안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엄효식]
맞습니다. 보통 협상은 잘되면 가운데 있는 사람이 칭찬받고 박수를 받지만 만약 그 협상이 잘못되게 되면 협상이 잘못된 것의 책임을 중재자한테 다 몰아가는 수가 있거든요. 파키스탄이 잘못했기 때문에 이 협상이 망가졌다. 자칫하면 미국으로부터, 이란으로부터, 중국으로부터도 전부 다 싫은 소리 들을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만큼 이번 휴전협상에 임하는 파키스탄의 자세는 매우 신중하고 아마 파키스탄이 협상을 중재한다는 것은 그냥 두 사람이 대화를 하도록 놔두는 것이 아니라 미국 쪽에 또는 이란 쪽에 일정 수준의 양보를 요구한다든지 또는 이러한 의제에 대해서는 변경을 요구한다든지 그런 역할을 굉장히 능동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을 비판을 했습니다. 휴전 협정 이후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한 것을 비판을 한 건데 인류의 저주다라고 비난을 했거든요. 그런데 네타냐후 총리도 바로 반박을 했는데 이런 분위기가 협상에 걸림돌이 된다든지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이주한]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는 부정적인 영향도 저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결국 협상은 미국과 이란이 하는 것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파키스탄과 이스라엘의 문제는 그건 그렇게 서로 신경전이라고 저는 보여지고. 그래서 보면 미국의 정책 방향이 결국에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스라엘의 정책 방향에 결정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이란의의지고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냐, 그것이지, 그리고 협상 전에 미국과 이란의 기싸움, 이것도 큰 의미는 없거든요. 막상 협상장에 들어가면 정말 진지하게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고 해서 그런 협상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이스라엘과 파키스탄 간의 그런 이야기는 큰 영향은 없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미국도 그렇고 이란도 그렇고 뭔가 압박의 카드를 끝까지 쥐고 가려고 하는, 그러면서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그런 움직임들이 있는데 일단 이란에서는 이런 엄포를 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게 되면 중동 전역에 미국의 공격대상이 될 것이다, 이러면서 하나의 압박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그렇다면 이란의 이런 압박 카드가 미국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이런 것들이 영향을 주게 될까요, 미국 입장에서는? 왜냐하면 너무 초강대국이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이주한]
그렇죠. 사실 군사적으로는 이번 전쟁이 이걸 분석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죠. 왜냐하면 군사력에 워낙 차이가 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버텼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대등한 상황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은 나라가 이란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대등한 겁니까, 이 상황이?

[이주한]
제가 봤을 때는 오히려 지금 이란이 우위에 있으면 우위에 있지, 저는 이 상황에서 이란이 굉장히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여지거든요. 오히려 급한 것은 저는 미국의 국내 상황이나 국제적으로 이 전쟁에 대한 정당성의 문제가 제기가 되고 있고. 또 보면 민주당에서 공격이 들어오고 있잖아요. 미국 상황을 보면 오히려 불리한 것은 미국 입장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이란은 오히려 그런 얘기도 있어요. 왜 지금 휴전을 하냐, 더 전쟁을 해야 된다. 강경파들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겠죠. 지금 그런 상황이고. 미국은 어떻게 보면 트럼프 행정부가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대등한 협상 테이블에 앉는데 너무 힘의 균형이쏠려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란이 생각하는 것은 이 협상을 통해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경제 제재일 것이라고 보고. 왜냐하면 재건을 해야 되니까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그래서 이란은 과거 하산 로하니 행정부에서 그런 재건을 잘 성공적으로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역시 이번에 재건이 해결이 안 되고 경제 문제가 해결이 안 될 때는 다시 한번 반정부 시위가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걸 지도부에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호르무즈 해협 얘기도 잠깐 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지 말라, 경고를 했습니다. 재개방에 역시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인 걸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뭘까요?

[엄효식]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그러면 통행료를 걷는다든지, 이런 것들은 말로는 하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야기는 했지만 그것은 부정하는 입장이었고일관된 입장은 즉각, 완전히 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 기본이었지 않습니까? 그 입장을 변경하게 되면 그것은 그야말로 이란의 주장에 뒷걸음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트럼프가 공식적으로 그런 것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것 중에서 아마 가장 바라고 있는 것은 나토 사무총장한테 빨리 가서 나토국들이 입장을 바꿔서 뭘 할 것인지 역할을 가져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바라기는 이번 파키스탄에서 휴전 협정하는 와중에 나토에 있는 그동안 전쟁에 대해서 미온적이었던 영국, 프랑스, 독일이나 이런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이나 또는 이란에 대한 전쟁에 대해서 어떤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오기를 아마 굉장히 바라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 그런 메시지가 나오게 된다면 이란에 대해서는 압박의 의미도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미국이 지금 군사적으로 굉장히 앞서 있는 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군사력들이 많이 오고 있잖아요. 항공모함 이미 2기가 있는데 부시 항공모함이 아마 다음 주 정도 되면 다시 작전 지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되고 그다음에 해병 기동원정대가 일본에서 들어왔는데 미국에서 떠난 해병기동원정대가 다음 주가 되면 그 지역에 들어올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마어마한 군사력을 갖다 놓고 정말 이 기간 동안에 휴전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거나 또는 미국의 요구사항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하게 않는다면 말 그대로 12일이 지난 이후에, 2주가 지난 뒤에는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마냥 자유롭지 못한 것이 시간의 한계라는 게 있거든요. 왜냐하면 미국은 전쟁을 선포할 때 반드시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는데 이번에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대통령의 권한으로 , 임박한 위협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권한으로 전쟁을 시작했는데 이 전쟁의 시효가 60일입니다. 그러니까 2월 28일에 시작했으니까 4월 말이면 대통령이 다시 어쨌든 미 의회에다가 이걸 올려서 의회 승인을 받아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시간적으로는 여유가 있는 상태는 아니죠.

[앵커]
지금 이번 사태, 중동사태 이후에 나토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엄효식]
트럼프 대통령, 밴스 부통령 백악관 대변인, 국방장관이 나와서 공통적으로 하는 것은 너무 서운하다는 거 아닙니까? 이거 절대 잊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이고 그거에 대한 여러 가지 반대적인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토를 탈퇴하겠다는 말도 나오는데 현실적으로 나토 탈퇴는 법적인 여러 가지 문제도 있고 하니까 분명히 군사적 운용 면에서 무언가 변화는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 나토국들이 미국한테 굉장히 많은 부탁을 하고 요청을 하고 도와달라고 했지 않습니까?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동전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지역을 거의 점령한 상태가 됐고 나토국이 원하지 않는 그런 상태로 가버렸거든요. 그러면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에서 나 몰라라 했던 유럽 국가들이 다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나가서 싸울 수 있는 군사력도 현재 없는 상태이고 다시금 미국의 손을 붙잡고 하소연해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적절한 시간 내에 나토가 적절한 움직임이나 또는 이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유럽에 있는 8만여 명의 미군들의 병력을 줄인다든지 또는 이번에 가장 비협조했던 국가의 미군들, 예를 들면 스페인 같은 경우는 약 4000여 명의 해군 중심의 병력이 있는데 그 병력들을 유럽 내 다른 국가로 옮긴다든지 그런 것들은 아마 시범적으로라도 한번 시도해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나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고 이번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투입할 것을 며칠 내로 결정해라, 이렇게 계속 촉구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실장님 말씀대로 비협조 국가들에게서 미군을 빼낸다든지 이런 조치가 있는 걸까요?

[이주한]
지금 그렇게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그게 실질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봐야죠. 어떻게 보면 나토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 한국, 일본도 마찬가지 상황이죠.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동 대응을 하자고 하는데 아무도 응한 국가가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힘을 통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지금 현재까지 잘 작동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국제사회에서의 호응이 있어야 하는데 최우방국이라고 하는 영국마저도 여기에 호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일본도 얼마 전에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정상회담을 했는데 이런 것들을 많이 고려를 했던 것 같은 게 전쟁 상황 이후의 시나리오들을 봤던 것 같아요. 역시 이란이 에너지도 많고 호르무즈 해협도 이용해야 하고.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여줬고. 지금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될 것이 이란이 전쟁 상황인데도 많은 나라의 대사관들이 철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대사관이 철수 안 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보면 작년 12일 전쟁 때도 한국 대사관은 철수하지 않았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제가 이란의 인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게 굉장히 여기에 대해서 깊은 고마움을 표시하더라고요. 그런데 일본도 보면 철수 안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전쟁 이후의 상황도 같이 대비하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49재라는 것을 진행하는데 지금 이란에서는 40일 추모행사가 굉장히 큰 행사인 것 같아요. 하메네이의 사망 40일이라는데 여기에는 아들이자 현재 최고지도자, 모즈타바가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정리를 한번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주한]
일단은 이란이 종교사회라는 것을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눈으로 보는 이란 사회는 약간 어떻게 보면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이란이 종교사회이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 시아 이슬람에 대한 개념이 깔려 있거든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12대 이맘의 대리인으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2대 이맘이 무함마드 알 마흐디인데 한 번도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고 대리인을 통해 소통을 하다가 941년에 은둔을 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최고지도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도 이란 국민들 입장에서는 크게 이상한 상황은 아니고, 물론 신변의 위협도 있고 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40재 관련해서도 조금 설명을 드리면 사실 수니에서보다 시아에서 굉장한 의미가 있는데 카르발라 참극이라고 해서 후세인이라는 인물이 680년에 있었던 일인데 이게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후세인을 포함해서 72명밖에 없었는데, 전투를 할 수 있는 인력이. 우마이야 왕조와 대결을 해서 모두 다 순교를 합니다. 그걸 기리는 것인데 이 아르바인이라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아르바인이 40이라는 건데 그래서 그 후세인이 죽고 나서 40일 이후에 장례를 치르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49재 개념하고.

[앵커]
굉장히 큰 행사인 거잖아요.


[이주한]
엄청 중요한 행사입니다. 그래서 이게 보면 영적 완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애도의 기간이기도 한데 이게 결국에는 일반 장례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40일 후에 추모 행사를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우리가 굉장히 주목해 봐야 되는 게 1978년에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크게 있었고 결국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이어지잖아요. 이게 보면 반정부 시위에서 많은 사람이 죽고 40일이 됐는데 추모제가 열립니다. 그러면 그때 또 반정부 시위로 발전을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또다시 40일 뒤에 일어나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계속해서 반정부 시위가 끊길 수 없는 상황이 되고 결국에는 이슬람 혁명으로 성공적으로 이어져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거든요. 종교의 힘은 정말 이렇게 무섭고, 40일재라는 것은 시아파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주한 한국외대 페르시아어 이란학과 교수,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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