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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호르무즈 이견 커"

2026.04.12 오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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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과 함께 3자 대면 방식으로 종전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담에서 호르무즈 통제권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군은 해협 내 기뢰 제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3차 대면 회담이 진행됐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협상이 열리고 있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는 현재 12일 새벽 3시를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회담은 11일 오후 5시 반쯤 시작됐는데 자정을 넘겨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새로운 라운드의 협상이 시작됐다"며 "이번 라운드가 미국과 이란이 공통된 합의 틀에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고위 관료는 이번 종전 협상이 미국, 이란, 파키스탄의 고위급 3차 대면 회담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는데요.

미국은 JD밴스 부통령이, 이란은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협상단을 이끌고 참석했습니다.

첫날 회담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종전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인한 입장 차로 교착 상황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해협을 미국과 함께 통제하자는 방안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열 것을 요구한 반면 이란은 최종 합의가 타결된 후에야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란의 관영 메흐르 통신은 "미국의 비합리적인 요구가 합의 틀 마련을 가로막고 있고, 이란은 군사적 성과를 공고히 하기 위해 요구 조건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랍권 매체는 "양국 합의에 레바논을 포함할지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휴전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이란 요구를 미국이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1979년 미국과 이란이 외교관계를 단절한 뒤 47년 만에 이뤄지는 최고위급 회담이자 지난 2015년 이란 핵 협상 타결 후 처음 열리는 공식 대면 협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 매우 심도 있는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지원한다면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협상의 최우선 조건으로 핵무기 제거를 내세웠는데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0일) : 핵무기가 없어야 합니다. 정권이 교체됐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조건이 아니고 핵무기가 없는 것이 협상의 99%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전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면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프랭크 피터슨 함과 마이클 머피 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중 드론을 포함한 미군 병력이 며칠 내 추가로 기뢰 제거 작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새 항로 개척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해운 업계와 안전 항로를 공유해 자유로운 상업 운송 흐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건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공해상 항행의 자유에 초점을 맞춰 이란과의 조율 없이 이뤄졌다고 미국의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미국의 기뢰 제거 작전 착수는 이란 압박 강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비군사용 민간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교통부는 현지 시간 12일부터 모든 선박의 해상 운항이 완전 재개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란군의 민간 선박 통과 허용과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한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휴전 위반이란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도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당일까지 레바논을 공습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레바논 언론은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와 테파흐타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5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레바논 내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 200곳 이상을 공격했다며 공습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헤즈볼라는 드론과 미사일로 아드미트 정착촌과 북부 국경지대 오다이세 등지의 이스라엘 군사 인프라를 타격했다고 응수했습니다.

지난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을 발표한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8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대공습 하루 동안에만 357명이 숨지는 등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누적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종전 조건 중 하나로 레바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레바논 등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중단은 협상의 일부입니다. 우리만의 주장이 아니라 파키스탄도 명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란 매체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의 교전 중단에는 뜻이 모였지만 레바논 남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는 이스라엘이 협상이 결렬 가능성에 대비해 이란의 에너지 등 기반 시설 공격 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수하는 작전도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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