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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속 '첫 모내기'...깊어지는 농민 시름

2026.04.24 오후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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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여파로 국내 농업 분야 전반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농기계를 돌리기조차 부담스러울 정도인데, 모내기 철을 맞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민이 이앙기에 타고 논 위를 부지런히 오갑니다.

지나간 자리마다 파릇파릇한 모가 줄지어 자리를 잡습니다.

봄과 함께 찾아온 영농철, 쌀 농가에서 올해 첫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기쁜 시기지만,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벼농사는 거의 모든 과정에 휘발유나 경유를 쓰는 농기계가 필요한데,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무섭게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이 농가 한 곳에서 1년 동안 쓰는 농업용 면세 경유만 6천 리터에 달하는데, 평균 가격이 올해 초 리터 당 1,100원대에서, 최근 1,49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여기에 화학비료나 비닐 같은 농업용 자재 가격과 운송비도 함께 오르며, 생산비용이 작년보다 20% 이상 더 들 것으로 보입니다.

쌀값을 올려도 거의 남는 게 없는 수준이라, 농민들은 어떻게든 비용을 아껴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변재동 / 경북 청도군 화양읍 : (농기계를) 짧은 시간이라도, 옛날 같으면 1~2분 정도는 시동 걸어놓은 상태로 껐다 켰다 하지 않는데, 지금은 이제 시동을 꺼야죠. 기름 자체를 무조건 아끼고 봐야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모내기 철이 되면, 인건비나 자잿값 부담도 더 심해집니다.

훌쩍 뛴 원가는 올가을 쌀 수매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구 반대편 이란 전쟁이 주식인 쌀을 비롯해 우리 밥상 물가 전반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VJ : 윤예온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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