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호르무즈 역봉쇄에 나선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이 막히면서 곧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를 거라는 주장을 반복해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놓고는 수시로 말을 바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낙관적 예측과는 달리 이란이 몇 달 동안 버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지난달 13일, 이란의 돈줄인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호르무즈 역봉쇄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쯤 지나서 원유를 뽑아내는 유정의 폐쇄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육상과 해상에 있는 저장 탱크가 가득 차면 결국 원유 생산이 중단돼 유정이 영구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시점을 놓고는 수시로 말을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며칠 내'라고 했다가 닷새 뒤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흘'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다 이달 들어선 다시 '이르면 다음 주'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구체적인 근거나 관련 정보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에서 유사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징후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하루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는 것과 별도로 미국 수뇌부의 난맥상이 또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현도 서강대 /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이렇게 미국의 말이 계속 달라져요. 언론도 아니고 정책 당국자들이 내놓는 메시지에는 정확한 무게가 실려야 하는데…]
이란의 실제 원유 저장 능력을 두고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최소한 이달 말까진 여유가 있고, 선제적 감산 등을 통해 몇 달간 버틸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석유부도 일부 유전에서 감산을 시작했다면서 40에서 45일을 한계 시점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이란군 측은 해외로 나갔던 빈 유조선들이 미군의 봉쇄를 뚫고 속속 돌아오고 있어 저장 능력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정하림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