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이륙할 당시엔 탑승하지 않았던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알래스카에서 뒤늦게 합류해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을 방문합니다.
트럼프 수행단에는 젠슨 황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애플의 팀 쿡 등 미국 '빅테크' CEO들이 포함됐는데요.
그 이유는 뭔지,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을 이륙한 트럼프 대통령.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급히 전화를 걸어 합류를 요청했습니다.
결국 젠슨 황은 중간 기착지인 알래스카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젠슨 황 이외에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애플의 팀 쿡 등 주요 '빅테크' CEO들이 트럼프와 함께 방중합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이들이 마법을 부려 중국을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을 개방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군사적 사용을 우려하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에 막혀 중국에 최첨단 칩을 팔지 못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방중의 당근책으로 그 빗장을 풀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최첨단 칩 수출을 통해 중국 AI 산업의 미국 의존도를 높이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원삼 /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 트럼프 대통령이 AI 칩의 열쇠를 내가 쥐고 있다. 나한테 잘 보여야 이걸 너희한테 팔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못 판다라고 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이번 방중의 또 다른 핵심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입니다.
그를 앞세운 건, 단순히 테슬라의 영업 확대를 넘어, 중국 자율주행 시장에서 '기술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 깔렸습니다.
보잉의 CEO도 동행하는 데, 트럼프는 사상 최대인 500대 규모의 항공기 판매 계약을 공식화해, 방중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9년 전에도 트럼프는 기업인 30여 명과 함께 중국으로 가 2,500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끌어냈습니다.
그때는 에너지와 농산물 등 단순 판매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AI와 자율주행 분야 등의 '기술 종속'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물건은 사주되 '기술 주권'에 있어서는 실무 협상을 핑계로 최대한 시간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김진호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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