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마지막 날인 오늘, 시진핑 주석은 차담과 오찬 장소로 중국 최고지도부의 집무·거주 공간인 베이징 중난하이를 택했습니다.
통상 외국 정상을 영접하는 '댜오위타이 국빈관', 즉 사랑방이 아닌 안방 문을 연 건데요.
이유가 뭘까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자금성 서쪽에 붙어 있는 중난하이는 중국 권력의 심장부로 불립니다.
명·청의 황실 정원이자 연회 장소였고, 1949년 중국 건국 이후에는 최고지도부의 거주지가 됐습니다.
현재 시 주석의 집무실을 비롯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등 주요 기관이 위치해 있는데요.
한마디로 시 주석의 안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하는 셈이죠.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으로 초청한 데 대해 화답하는 동시에 회담의 무대를 자신에게 유리한 곳으로 정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첫 방중 당시 찾은 장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1972년 닉슨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최초로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당시 중국 공산당 주석과 중난하이에서 악수와 대화를 나눴는데요,
이 회동 이후 중난하이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각별한 대접해야 할 외국 정상에게만 개방하는 상징적 공간이 됐습니다.
이후 2002년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중난하이로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은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이곳에서 환대한 바 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국빈을 중난하이로 초대한다는 건 공식적인 외교적 예우를 넘어 양측의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하는데요,
이번 만남으로 두 정상이 대결이 아닌 협력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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