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양호 상류 지역에서 발생한 붕어 집단 폐사와 관련해 어류 질병 검사와 수질 검사는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호수 바닥에서 발생한 황화수소가 폐사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강원대 수산질병관리원은 최근 강원도 인제군에서 의뢰받은 소양호 상류 어류에 대한 질병 검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YTN 확보한 보고서에는 붕어 폐사체에 대한 세균과 곰팡이, 기생충, 바이러스성 질병 검사 결과 일부 세균성 질병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수산 질병 관리원은 붕어 폐사체에서 '에로모나스소브리아' 세균이 검출됐지만, 이는 수중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기회 감염성 세균으로 민물 어류에 흔히 발생하는 만큼 해당 세균을 이번 집단폐사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7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도 소양호 상류 수질분석을 시행했고, 검사 결과 생태 독성 물질이나 중금속 등 어류 폐사 원인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어류연구센터가 조사한 호수 바닥 검사에서는 높은 농도의 황화수소가 검출됐고 이에 따라 황화수소가 이번 붕어 집단폐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어류연구센터는 호수 바닥에 쌓인 다량의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한 황화수소가 저층수에 고농도로 생성됐다며, 붕어와 잉어의 호흡기가 손상되고 마비된 것이 집단 폐사의 직접적인 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센터는 특히 황화수소 외에도 '인 농도' 역시 기준치를 초과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으며, 기온 상승으로 인한 수중 조류의 과대 번식과 이에 따른 산소 고갈로 어류 서식 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대책으로는 황화수소를 배출하는 바닥 퇴적물을 파내거나 산소를 공급해 환경을 개선하고, 상류 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정화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 인제 소양호 상류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붕어 집단 폐사가 발생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잉어와 장어 등 다른 민물 어종 폐사로 확산했으며 지역 내수면 어민 50여 명이 어업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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