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이란 남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자위권 차원"에서 일부 목표물을 향해 제한적 공격을 한 것이라며 확전을 경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 교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휴전 이후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게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 사이 휴전이 성립된 이후에도 부분적 충돌은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미군은 이달 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구축함과 항로를 위협했다며 공습을 한 적이 있습니다.
또 미 해군이 이란 고속정 여러 척을 격침했다거나 이란 기뢰 부설 관련 시설에 대해 제한적 타격을 가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공습은 휴전을 파기하는 공격 재개보다는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와 미군 방어를 명분으로 한 제한적 타격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오늘 자위권 차원에서 이란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 기지와 기뢰 부설 선박 등이 타격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는데요.
공습 지역은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해군 기지가 위치한 반다르 아바스 인근이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휴전 상황에서 절제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미군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국영통신도 현지 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쯤 반다르 아바스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정부나 군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나 이란 협상대표단이 카타르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군사적 충돌이 재개될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휴전을 유지하며 협상 등 외교적 노력은 계속하지만, 필요하다면 군사적 압박도 하겠다는 차원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에 대해 한발 양보하는 듯한 발언을 했죠?
[기자]
네, 그동안 종전협상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 중에 하나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의 농축우라늄을 미국으로 가져가 폐기하겠다고 고집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란의 농축우라늄 보유분을 이란 내부 또는 제3국에서 처리하는 방안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5일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의 농축우라늄은 미국으로 반출해 폐기할 수도 있지만, 이란과 협력 아래 현지에서 처리하거나 제3국에서 폐기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내부에서 폐기하는 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핵심 원칙은 지키되 폐기의 방식에서 유연성을 보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타결 목전에서 막판 교착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보인 일부 양보가 극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휴전 중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는데 이스라엘은 오히려 공격 강화를 선언했다고요?
[기자]
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히면서 충돌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 시간 25일 영상을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대원 600명 이상을 사살했다며 완전히 섬멸할 때까지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레바논 남부와 동부 등 헤즈볼라 관련 시설 70곳 이상을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등 여러 곳에서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헤즈볼라 역시 같은 날 이스라엘 북부 등 이스라엘 군을 여러 차례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군 기지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 등을 최소 4차례 이상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투 격화는 미·이란 간 종전 협상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란은 헤즈볼라를 포함해 모든 전선에서 전투 종료가 합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충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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