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석유 저장 시설이 안전 가동을 위한 최소 수준까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아시아 시장은 이미 한계점에 다다랐고, 유럽과 미국도 조만간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제프 커리 에너지 최고전략책임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석유 재고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시아는 이미 저장고를 안전하게 가동할 수 있는 최소 재고량에 근접했다"며, "유럽은 한 달 뒤, 미국은 오는 7월부터 심각한 공급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겉으로 보이는 전체 재고 수치는 착시일 뿐, 실제로 시장에 즉각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공급난은 이미 항공유와 디젤 가격 폭등으로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커리 책임자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실물 원유 공급을 늘리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통이 유일한 항구적 해법인데, 원유 재고가 바닥날수록 이란의 협상력이 47년 만에 가장 강력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석유 부족 사태가 국제 정치의 '지렛대'가 되어 이란의 입지만 강화해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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