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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가면 집값 폭락"...20년 장기전세 입주민들 경고, 무슨 일?

2026.05.26 오후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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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가면 집값 폭락"...20년 장기전세 입주민들 경고,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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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아파트 단지의 20년 장기전세 입주민들이 전세 만기를 앞두고 서울시에 '임대 연장' 또는 '분양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분양 세대(이웃)에게도 "우리가 한꺼번에 나가면 집값이 내려갈 수 있다"며 연대를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강일리버파크·강일(고덕)리엔파크 장기전세 입주민 일동은 '입주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강일리버파크·고덕리엔파크는 서울 강동구 강일동에 위치한 아파트로, 각각 6756가구·704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일부 공공보유분은 2007~2009년 서울시가 시행한 '시세 23% 보증금으로 20년 안정 거주' 시프트(SHift) 정책을 통해 공급된 바 있다.

이 정책을 통해 해당 아파트에 터를 잡은 전세 입주민들은 20년 만기가 도래하는 2027년 보증금 3억 원을 받고 나가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이 아파트의 시세는 10억 원 가량이다.

장기전세 입주민들은 "보증금 3억으로는 동일단지 재계약도 불가능하다. 이대로라면 단지에서 수백가구 이상이 동시 퇴거해야 한다"며 서울시에 분양 전환 또는 전세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보증금은 시세의 80%까지 현실화하되 무주택 실수요자의 재계약을 보장해줄 것 △20년 거주자를 대상으로 감정가 기준(거주 기여도 반영)으로 분양 전환 기회를 줄 것 등이다.

또한 이들은 "이 문제는 장기전세 입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분양 세대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면서 "장기전세 수백가구가 한꺼번에 퇴거해 공실이 되면 단지가 슬럼화되고, 실거래가가 급락할 위험이 크다. 안정적 거주가 유지돼야 단지 가치도 지킨다"고 주장했다.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 그에 따라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대규모 강제 퇴거는 '남의 일'이 아니며, 단지 전체의 브랜드 가치와 직결된다"며 "성공적인 소셜 믹스 사례로 남아야 우리 단지 집값도 오른다. 퇴거와 갈등의 단지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저희는 '임대 거지'가 아니며, 같은 동대표를 뽑고 여러분과 아이를 함께 키운 '20년 이웃'이다"라며 "'강일동 장기전세 시프트 대책위원회'를 함께 만들어 서울시에 '단지 전체의 해법'을 요구하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지킬 수 있다"고 거듭 호소했다.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는 무주택 시민에게 주변 시세보다 40~80% 저렴하게 최장 20년 거주를 보장하는 공공임대 제도이나, 최근 서울시가 신규 정책인 '미리내집' 입주민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자 기존 시프트 입주민들도 형평성을 이유로 분양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존 시프트 입주자들이 이미 20년간 낮은 주거비로 자립 기회를 보장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설계 자체가 다른 미리내집과 달리 시프트의 분양전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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