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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신 꾹꾹"...문해력 키우는 '아날로그 손편지'

2026.05.30 오전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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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스마트폰 채팅이나 짧은 영상에 익숙한 청소년들의 문해력이 뚝 떨어졌다는 우려가 큰데요.

스마트폰 자판 대신 엽서 위에 손글씨를 꾹꾹 눌러 담으며,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과 따뜻한 인성까지 배우는 학교 현장이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교 점심시간을 맞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건물 밖으로 나와 편지 쓰기에 한창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과 선생님께 전하고 싶은 마음을 엽서 위에 한 글자씩 꾹꾹 눌러 담습니다.

[윤서연 / 남목중 3학년 : 작년에 (다른 학교에) 가신 선생님도 너무 보고 싶고 그런 마음인데, 짧지만 이렇게라도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행사라 생각하고, 지금 계신 선생님한테도 제 작은 마음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울산시교육청과 부산지방우정청이 함께 마련한 편지 쓰기 프로젝트 '몽글몽글한 인성교실'의 일환으로 펼쳐진 마음을 전하는 엽서 쓰기 교실입니다.

[이지현 / 울산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 : 울산시교육청은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지방우정청과 함께 마음을 전하는 엽서 쓰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만7천 부의 엽서를 47개 학교에 전달하여 학교별 특색있는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학생들이 편지 쓰기를 통해 문해력과 언어적 표현 능력,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프로젝트.

지난해부터 울산 지역 초중고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해 39곳이었던 신청 학교는 올해 54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획일화된 편지 쓰기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별 특색에 맞춰 운영되면서 학생자치회가 직접 야외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등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도윤후 / 남목중 전교회장 : 학생들이 무슨 행사를 하면 즐길지 얘기를 하다가 이 (야외)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는데요.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고, 또 만족도가 높다 보니까 앞으로 이런 행사들을 (다시) 할 힘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함나흰 / 남목중 교사 : 속의 깊은 이야기나 감사를 전하고, 직접 글로 표현하고, 학생자치회가 이걸 편지를 직접 부침으로써 따뜻한 소통의, 그리고 또 존중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교육적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교육청의 진로교육과도 연계해 운영될 예정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군에 직접 편지를 써보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됩니다.

또 전문 강사가 출강하는 편지 쓰기 교육과 학생의 심리적 고민을 담은 편지를 받아 답장해주는 온기우편함 등 다양한 편지 쓰기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타인에게 전할 수 있는 전통적인 수단인 편지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문해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현

YTN 박영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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