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더 강경한 조건을 담은 양해각서 수정안을 이란에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의 협상 대표는 권리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어떤 합의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는 상당수 복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과 함께 여러 차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했던 이란 서부 데즈풀 미사일 기지의 최근 모습입니다.
폐쇄됐던 지하 기지 출입구 5개 중 가장 왼쪽 한 곳만 제외하고 4개가 개통됐습니다.
CNN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입구 69개 중에서 50개가 다시 개방됐다면서 미국 공습 전략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이란이 미사일 천 기를 지하에 보관하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 주장처럼 무력화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4월 1일 대국민 연설) : (이란) 미사일은 거의 소진되었거나 무력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고, 테러리스트 대리 세력을 지원할 능력을 분쇄하며, 핵폭탄 제조 능력을 차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5월 초부터 타결 임박했다던 종전 합의는 결국 달을 넘겼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이란에 핵 포기와 고농축 우라늄의 제3국 이전 약속을 명문화 하라는 더 까다로운 요구를 양해 각서 수정안에 추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측 협상 대표는 이란의 권리를 침해하는 약속에 동의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 이란 의회 의장 : 이란 국민의 권리가 확보되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합의도 승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란이 일관되게 내세우는 합의 조건은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과 해외 자산 동결 해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중단입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 이란 의회 의장 : 누구에게도 백지수표를 주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장기적인 갈등의 함정에 빠져서도 안 됩니다.]
미국은 구체적인 핵 포기 약속을 종전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이란은 일단 전쟁부터 중단하고 핵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협상의 우선순위가 충돌하면서 다음 주면 100일을 맞는 이란 전쟁은 50일 이상 휴전 상태에서 말싸움만 벌이는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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