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 전국 14개 지역구에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치러집니다, 그래서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데요.
특히 조국과 한동훈, 송영길, 이광재 등 거물급 여야 정치인들의 정치적 운명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국민의힘 제로' 기치가 무색하게, 경기 평택을에서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혈투를 벌였습니다.
김 후보를 저격하며 하루를 여는 이른바 '용모닝' 행보 속에, 범여권은 단일화는커녕, 더는 '우당'으로 부르기 힘든 사이가 됐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후보 : (민주당은) 지금 도대체 뭐 하시고 계시는 겁니까? 대의를 버리고 자기 정치에만 골몰한 소리(小利)의 정치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 사면·복권으로 출소해 피선거권을 회복한 조 대표는 '민주당 적통'을 자처하며 계파 갈등 중심에 섰는데, '내로남불'로 표현되는 치부가 재조명된 것도 뼈아픈 지점입니다.
생환하면 차기 주자로 부상할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정치적 생명은 물론, 조국혁신당 존립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법무부 장관과 집권여당 대표를 지낸 한동훈 후보는 자신의 첫 선거인 부산 북구갑 보궐에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를 동시에 겨냥했습니다.
'장동혁 당권파'의 노골적인 견제 속에 구석구석 바닥 민심을 훑으면서, 민주당이 삼고초려한 하정우 후보와 뚜렷한 양강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한동훈 /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 : 제가 이겨야만 보수가 재건되고 북구가 발전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박살 낼 수 있습니다.]
여의도에 입성한다면 보수 재편의 핵심축이자 대여투쟁 선봉에 설 수 있지만, 낙선할 경우, 본인과 친한계 입지까지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올드 민주당'의 자존심을 걸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인천 연수갑에서 원내 복귀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정청래 대표를 거침없이 비판하며 이미 8월 전당대회 총성이 울렸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송영길 / 민주당 인천 연수갑 후보 (지난달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도부는 자기를 홍보하러 다니는 게 아니잖아요. 그 후보자를 띄워주기 위해 가는 건데….]
당선되면 6선, 당내 권력 구도를 흔들 주요 변수가 될 거란 전망 속에, '당 대표가 로망'이라는 김민석 총리와 향후 교통정리도 주목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적자'로 불리는 이광재 후보는 경기 하남갑에서 재기를 노립니다.
험지 강원도지사 출신에 3선 의원을 지낸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지만, 최근 두 차례 선거에서 잇달아 낙마한 만큼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광재 / 민주당 경기 하남갑 후보 : 청와대도 있었고 국회의원도 3선 했고 국회 사무총장도 했고, 이제는 여당이면서도 힘 있는 사람….]
후반기 국회에 이름을 올린다면, 상임위원장 등 원내 요직을 꿈꿀 수 있고, 친노·친문 세력의 온화한 구심점 역할도 그려볼 만합니다.
4인 4색, 더는 물러설 곳 없는 여야 잠룡들의 정치적 생사를 건 도전, 운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김유영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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