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부부가 추진하는 초호화 리조트 건설을 놓고 알바니아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환경 파괴와 권력 유착 의혹에 현장 폭력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현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분홍색 플라밍고 떼가 춤추고 기암절벽이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
멸종위기종인 붉은 바다거북의 산란처이자 전 세계 단 700마리 남은 지중해 물범 서식지인 이곳은 알바니아 즈베르네츠 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는 5년 전 이곳을 여행한 뒤 객실 1만 개가 들어가는 초호화 리조트를 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방카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녀]
저의 부동산 뿌리로 다시 돌아와 정말 즐겁게 하고 있고요, 남편과 함께 지중해에서 굉장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규모가 정말 엄청나요.
문제는 이곳이 건물 신축이 불가능한 환경 보호 구역이라는 것.
하지만 이방카 부부가 알바니아 총리와 저녁을 먹은 뒤 걸림돌이 사라졌습니다.
"5성급 호텔에 한해 환경보호 지역 내 신축을 허용한다"는 조항이 추가되면서 보호 구역 내 리조트 건설이 가능해진 겁니다.
리조트 공사가 시작된 현장에 활동가들이 몰려가 항의하자 사설 경비원들이 끌고 가 폭행하는 장면이 찍혔고 이 일로 알바니아 민심은 폭발했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이고 정권 퇴진 운동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아릴다 레시 / 알바니아 시민 활동가 : 활동가가 사설 경비원에게 끌려가는 장면을 온 국민이 SNS에서 봤고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불법적으로 설치한 철조망에서 항의했다는 이유로 말이죠.]
결국 알바니아 특별반부패검찰청은 보호구역 지정 변경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정소휘 영상출처:데이비드 센라 팟캐스트
YTN 권준기 (j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