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유가에 항공 좌석까지 줄어들면서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세가 눈에 띄게 주춤하고 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제주도가 여행 지원금과 같은 '현금성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느냐를 두고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1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8% 늘었습니다.
겉으로는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증가 폭 둔화가 뚜렷합니다.
올해 월별 관광객 증가율을 보면 1월 14.1%에서 2월 19.6%까지 확대됐지만, 3월을 기점으로 주춤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지난달엔 처음으로 한 자릿수인 9%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고유가 여파로 항공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며 여행 심리가 위축된 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으로 제주 노선 공급 좌석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위기감이 커지자 제주 관광당국은 지난해 단체여행객에 이어 이번엔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 지원금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달부터 제주를 찾는 만 14세 이상 개별관광객에게 체류 기간에 따라 최대 5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2박에서 4박은 2만 원, 5박 이상 머물면 5만 원을 공항 등에서 바로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고환수 / 제주관광공사 관광기획팀장 : 고유가로 인해 항공료가 올랐기 때문에 여행객이 제주를 찾는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서 지역 소비나 소상공인 위축으로 연결될 것으로 우려돼서 탐나는전 지급을 통해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 밖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는 최대 45만 원의 제주살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조건에 신청 하루 만에 700명이 넘는 접수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이 같은 현금성 지원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관광객 증가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이미 다른 지자체에서도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관광업계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관광업계 관계자 : 탐나는전 지급으로 지역경제는 좀 더 활성화되고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땜질 식으로 간다는 거죠. 이거 말고 장기적으로는 어떤 걸 해서 그다음부터는 질적으로 향상시켜야 된다라든지 이런 계획이나 청사진은 내용이 없어요.]
일회성 현금 지원이 아닌 고물가 이미지 개선과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제주관광의 체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 대책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지우입니다.
YTN 김지우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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