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지 부족 사태'에 여야는 한목소리로 진상규명이 필요하단 입장이면서도 엇갈린 셈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재선거가 불가피하다고까지 말했는데, 민주당은 정치쇼, 본질 흐리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희재 기자, 여야가 조금 전 투표지 사태에 대한 입장을 잇따라 냈죠?
[기자]
네, 국민의힘 입장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하루 사이에 입장이 상당히 강경해진 분위긴데요.
장동혁 대표는 아침에 올린 SNS에서 그간 신중론을 펴오던 '재선거'에 대해,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출구조사 발표 이후에 투표를 계속한 것 자체로 자유선거의 원칙이 무너졌고, 독일에서도 이런 이유로 전면 재선거 판결이 나왔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답변을 서둘러 내라며 시기와 형식 제한 없는 회담도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국민들 절반이 불신하고 있다면서, 사전투표 폐지 필요성까지 요구했는데요.
사전투표 폐지는 부정선거론자들의 대표적인 주장 가운데 하나인데, 이들의 주장을 일축할 게 아니라 부정선거론의 싹을 자르면 되는 일이라며, 사전투표 없이 본 투표를 3일로 늘리는 방안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장동혁 대표의 주장들을 향해 '정치쇼'다, '본질 흐리기'라고 일축했는데요.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이미 국정조사를 포함해 모든 진상규명 조치를 약속했고, 이 대통령도 책임 규명을 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별도로 선관위 개혁기구에 대해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구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고요.
특히 장 대표가 주장한 '재선거' 입장엔 당내 정치적 입지 탓에 과격한 말을 쓰는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국정조사나 특검을 위해서라도 후반기 원 구성을 끝내는 게 먼저라며 하루빨리 협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후엔 한병도 원내대표 기자간담회도 예정된 만큼, 선관위 개혁기구를 포함한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거로 보입니다.
[앵커]
지방선거 이후 여야의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기자]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이슈는 '차기 당권 경쟁'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전당대회 준비위 설치를 비롯한 전대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인데요.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와 관련해 현재 8월 17일과 30일, 9월 6일까지 3가지 안을 두고 조만간 최고위에서 결정할 거라 밝혔습니다.
이어 연임에 도전하는 대표 사퇴 시한은 규정에 없는 만큼 최고위 결정 사항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특히 6.3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하는 백서 발간에 대해서도, 다음 주 최고위를 통해 평가위 구성 원칙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에선 선거일을 둘러싼 출마자들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송언석 전 원내대표가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가 앞당겨진 건데, 출마자인 김도읍·성일종 의원이 선거 날짜가 다소 빠르다며 선거일 연기를 주장한 건데요.
특히 원내지도부에서 함께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점식 의원과 송언석 전 원내대표 간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오자, 송 전 원내대표가 출마자 3인을 불러 오후에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앞서 입장문으로 새 원내지도부 모습은, 변화와 자성이어야 한다며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 일정 확정하자고도 촉구했는데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원내대표 선거일이 기존 9일에서 조금 더 미뤄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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