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액 성과급 기대감이 사업장 일대와 통근 셔틀버스 노선 주변 지역인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수억 원대 성과급과 주택자금 대출 제도로 자금 조달 여력이 커진 젊은 직원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동탄역 인근에 있는 대장 아파트.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지난달 20억 8천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전용 102㎡ 역시 지난달 22억4천만 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A 씨 / 경기 화성 동탄구 공인중개사 : 물건은 없어요. 많이 빠졌어요. 거의 다 빠졌어요. 부동산에 매물 없고, 입주 가능한 것도 별로 없고.]
[기자]
올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의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4.5% 가까이로 서울 평균도 웃돌고 있습니다.
동탄역 일대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사업장을 오가는 통근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지역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늘어난 유동성 기대감에 일대 아파트값이 자극받은 모습입니다.
아직 수억대 성과급이 지급된 건 아니지만 자기 자본에 사내 대출 제도를 통해 계약한 뒤 추후 성과급으로 잔금을 메우려는 수요가 감지됩니다.
동탄에서도 역 인근 입지의 대단지 위주로만 집값 매수세가 무섭게 붙는 형국입니다.
[경기 화성 동탄구 공인중개사 : 90년생 이후, 대기업 다니는 분들의 문의가 실제 많이 있었고 거래가 실질적으로 많이 일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동탄역 주변 외 지역은 21년도 금액보다는 많이 벗어나진 않았어요, 교통 편리하고 회사 버스 편한 동탄역 주변을 실제 많이 찾는 게 사실입니다.]
마찬가지로 주요 반도체 사업장 통근 버스가 오가는 경기 용인시 수지 아파트값은 올해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경기 남부 주요지 집값은 규제를 받는 강남보다 가격 부담이 적은 데다가 주거 선호도가 높아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가 두드러져 왔는데 여기에 반도체 성과급 효과까지 더해진 셈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 : 강남 인접 지역, 경기 남부 지역은 이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서 하반기 주택 시장 불안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벗어나 있는 동탄구가 향후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는 데다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지만, 거대한 반도체 머니 무브 여파에 일대 집값 강세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수
디자인 : 신소정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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