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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 10년 이상 근무 '향찰' 만7천 명...'유착' 원인 지적

2026.07.26 오후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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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촉발된 '경찰의 봐주기' 의혹 뒤에는 지역 토호 세력과의 유착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경찰서에서 10년 이상 장기 근무 중인 이른바 '향찰'이 전국에 만7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의 핵심 인물인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박 모 경감.

박 경감의 전보 이력을 분석해 보니, 지난 2000년부터 광산서에서만 무려 18년 동안 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관 생활의 절반을 한 경찰서에서 보낸 전형적인 '향찰', 즉 지역 장기 근무자입니다.

마찬가지로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 역시 광산서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했습니다.

이처럼 한 경찰서에서 10년 이상 줄곧 근무 중인 경찰관은 전국적으로 만7천여 명에 달합니다.

특히 경찰 조직의 허리이자 실무를 이끄는 경위와 경감급 장기 근무자가 만4천여 명에 달해, 전국의 전체 경위·경감의 약 20%를 차지했습니다.

5명 중 1명꼴로 특정 경찰서에 뿌리를 박고 있는 셈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광주의 장기 근무자 비율이 8%, 2%대에 그친 반면, 전북과 충북, 충남 등 지방은 20%를 넘어 장기 근무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장기 근무 경찰관들은 지역 사정에 밝아 밀착형 치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쌓인 관계가 이번 사건처럼 '봐주기 수사'나 '정보 유출' 같은 유착 비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이상식 / 행안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지 수사를 하는 지능팀이나 고소 고발을 담당하는 경제팀 그리고 형사팀이나 강력팀 같은 수사 부서는 장기간 근무하게 되면 폐단이 커지니까 한 번씩 순환시키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 신뢰도를 뿌리째 흔든 '장윤기 봐주기 의혹'을 계기로, 관행처럼 이어진 경찰 장기 근무 인사를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영상편집 : 이종욱
디자인 : 우희석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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