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전 필리핀을 덮친 강력한 지진으로 인명·재산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50년 만의 최악으로 기록된 이번 강진과 잇단 여진에 추가 붕괴 우려로 수색·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3층짜리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공포에 질린 이들의 비명과 자욱한 먼지가 주변에 가득합니다.
진앙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인구 70만여 명의 이 도시도 재앙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곳곳에 쓰러진 건물과 전신주 등이 뒤엉켰습니다.
[롬멜 하레스코 / 강진 생존자 : 바닥이 이 높이까지 오르락내리락하고, 집이 이렇게 흔들리면서 솟구쳐 올랐어요. 그래서 그냥 뛰쳐나왔어요. 다른 방법은 없었어요.]
현지 시간 8일 아침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앞바다에서 일어난 규모 7.8의 강진과 여진이 육지 곳곳을 덮쳐 인명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사랑가니 주에선 산사태로 여러 명이 숨지고, 남코타바토·동다바오 주, 발루트 섬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곳곳에서 숱한 가옥을 비롯해 정부 시설과 교량 등이 파괴됐습니다.
피해 지역 수천 개 학교에서 건물 안전 진단을 위해 수업이 중단됐습니다.
폐허 속에 수색·구조를 위한 사투가 벌어졌지만, 건물 추가 붕괴 우려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디오슬린다 델루비오 / 실종자 가족 : 엄마로서, 아들이 아직도 그곳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첫 강진 후 규모 6.7의 강력한 지진을 포함해 여진이 천백여 차례 뒤따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1976년 8월 17일 민다나오 섬을 덮친 규모 8.1의 강진 이후 5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당시 최고 15m 높이 지진해일이 해안을 덮쳐 5천여 명에서 최대 8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화면제공 : Janelyn Dinaga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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