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여야가 국정조사와 특검 등 해법을 놓고 잰걸음하고 있습니다.
'선거 책임론'이 불거진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대통령의 지방선거 혹평에 공감한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는 3선의 당권파 정점식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동훈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양당이 연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죠?
[기자]
네, 이미 국정조사 요구서를 각각 제출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오늘도 이 사안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민주당은 송기헌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선거제도 개혁 TF' 첫 회의를 열었는데요.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번 개혁이 단순히 법과 제도를 일부 손질하는 작업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의원도 참정권 보장과 국민 신뢰 회복에 필요하다면 공직선거법, 선관위법은 물론 헌법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시국선언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층이 생각하는 참정권 관련 의견을 경청할 방침입니다.
양당 모두 사안의 중대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내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하고, 특별위원회 구성 협상에도 돌입할 예정입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발의한 특검법안의 경우, 민주당은 국정조사에서 밝혀지는 내용을 보고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국회 본회의 통과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인천과 호남 등 모두 12곳 투표소에서 양당 후보 간 득표수 똑같았다며 의혹을 제기했죠.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년 전 국민의힘이 승리한 충북지사 선거에서도 양당 후보 득표수가 똑같은 투표소들이 있었다며, 의혹이라는 말로 포장한 부정선거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오늘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선거 이후 처음 공개회의를 주재했는데, 주요 발언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이겨야 할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이라 보기 어렵다, 민심의 경고'라면서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하면서 정 대표 입장도 주목됐는데요.
최고위원회의 주재로 나흘 만에 공개 일정에 나선 정 대표는, '민심이 천심',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강조하고는, 이 대통령의 시각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정청 간 원팀, 원보이스를 더욱 강화하여, 일 잘하는 지방 정부와 함께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흔들림 없이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어제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길에 정 대표를 초대하지 않는 대신 김민석 총리가 배웅 인파에 처음 포함되면서, 대통령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김 총리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최고위를 마친 정 대표는 기자들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나 시점 등을 묻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 오후 국회를 찾아 이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조정식 신임 국회의장을 예방하는데,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는 정점식 의원이 선출됐죠?
[기자]
네, 이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는 4선 김도읍, 3선 정점식, 성일종 의원이 출마했는데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김도읍-정점식 의원이 결선 투표를 벌였고, 103표 중 55표를 얻은 정 의원이 7표 차이로 최종 당선됐습니다.
비당권파 김도읍, 성일종 후보 중 당선자가 나올 경우 향후 당 노선에 개혁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권파인 정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대적인 쇄신 드라이브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당선자로 확정된 직후 '도로 친윤당으로 돌아갈까 봐 우려가 있다'는 취재진 질문도 있었는데요.
정 원내대표는 당내에 친윤이란 계파는 없다면서도,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그런 시각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도 그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불식될 수 있도록 원내 운영과 당 운영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가운데 원내대표도 당권파가 수성하면서, 쇄신을 요구하는 비당권파와의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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