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는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교류가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 성범죄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게이츠가 미 하원 감독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서 "엡스타인이 지속적으로 범죄 행위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게이츠는 "엡스타인의 섬이나 자택에 간 적이 없다"며 교류는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엡스타인이 불륜 등 내 민감한 사생활 정보를 알게 됐다"며 엡스타인이 자신의 불륜 사실을 이용해 교류를 이어가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게이츠는 자신이 2011년 엡스타인을 소개받았으며, 엡스타인이 글로벌 보건 사업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모금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게이츠는 의원들에게 "엡스타인이 과거에 저지른 범죄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엡스타인을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법무부가 엡스타인 사건 관련 문서를 공개하면서 게이츠가 생전 엡스타인을 여러 차례 만났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를 조사해온 미 하원 감독위는 지난 3월 게이츠에게 의회 출석과 녹취 인터뷰를 공식 요청했으며, 게이츠는 이를 수용했습니다.
게이츠는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공개된 이후 자신이 설립한 재단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러시아 여성들과 두 차례 불륜 관계를 가졌고 엡스타인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인정했습니다.
게이츠는 당시에도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고, 불법적인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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