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언론들은 종전 소식을 '나쁜 합의'라고 전했습니다.
가장 큰 불만은 이스라엘이 전쟁 내내 요구했던 핵심 목표가 합의안에서 쏙 빠졌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 포기'라는 명분은 챙겼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스라엘 턱밑을 겨누는 탄도미사일 문제와 헤즈볼라, 하마스 등 대리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요구는 외면했습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란의 손발을 자르지 못한 채 전쟁을 끝내게 된 셈입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 이란 외무부 차관 :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명확하게 선언됐습니다.]
철저한 이스라엘 패싱도 반발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종 협상 과정에서 배제됐고, 오히려 제재 완화로 이란 정권의 체제만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우려가 팽배합니다.
이스라엘 정치권은 외교·안보 정책의 가장 충격적인 실패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야이르 라피드 /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 : 네타냐후 총리와 현 정부는 미국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칠 능력을 사실상 상실했습니다.]
당장 오는 10월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밀월 관계를 최대 정치적 자산으로 내세웠지만,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밀려 이스라엘로서는 반쪽짜리 합의에 그쳤습니다.
미국의 철저한 실리 추구 속에 이스라엘과 주변 무장 세력 간의 충돌 불씨는 여전히 남게 됐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 윤용준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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