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타결을 발표하고 양해각서에 서명하기로 하면서, 60일간 후속 협상을 하기 위한 시간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과 비용과 이란의 동결자금 해제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양측의 입장 차가 드러나면서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60일간의 후속 협상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 비용을 징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항해 지원과 환경 보호, 기타 서비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거라며 통행료가 아닌 수수료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이란은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종전 양해각서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수수료' 징수권이 인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종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항행 서비스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명문화됐다며 '해상 서비스'란 이란의 수수료 징수 권리를 미국이 공식 인정했음을 의미한다는 겁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통행료가 영구 면제될 것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충돌하는 내용으로 유럽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통항 자유 보장을 비롯한 종전 후속 상황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종전 합의가 실현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평화롭게 재개방되며 통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 다른 쟁점인 이란의 동결자금 해제 문제를 놓고도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양해각서 서명과 동시에 동결자금 일부가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이란이 먼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양해각서 서명과 실무회담을 시작하기 전, 이번 주 카타르 도하에서 예비 접촉하기로 했습니다.
종전 양해각서 내용이 베일에 싸인 가운데, 중대 쟁점을 두고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불거지면서 후속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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