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4% 넘게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ICE 선물 거래소에서 국제 유가 기준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9% 하락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뉴욕 유가의 기준점인 7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0.75달러로 4.8%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 모두 지난 이란 전쟁 개전 초기였던 3월 10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종전 협상 타결을 발표한 전날 양해각서, MOU에 전자 방식으로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식 서명식은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OU 체결에 따라 양국은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향후 60일간 핵 문제와 관련한 최종 합의, 미국이 부과하는 이란 제재의 완전한 해제를 목표로 본격적인 세부 협상에 들어갑니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60일간 통행료 없이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데 합의했지만, 유예 기간 이후 통행료 징수 문제는 미해결 상태로 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궁극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영구 면제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이란은 향후 60일간의 협상 이후엔 해상 서비스 제공 대가 명목으로 수수료를 걷겠다는 계획입니다.
투자자들은 종전 협정 이후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가 이뤄지기까지는 수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부다비 국영 석유 공사(ADNOC)는 분쟁이 종료하더라도 전쟁 전 물동량의 80%를 회복하는 데 최소 4개월이 걸리고, 완전 회복은 2027년 1∼2분기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온라인 투자 은행인 삭소 뱅크는 "전쟁 전 브렌트유 가격대가 배럴당 60~70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가격 지지선은 그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배럴당 75∼80달러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며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는 위험도 일부 존재한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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