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국립대 중 한 곳인 나고야대가 축제에서 자위대 관련 전시를 하려다 학교 직원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 지난 11일 열린 대학 축제에서 자위대 아이치현 지방협력본부가 재해 구조 활동과 전문 지식을 알릴 목적이라며 자위대 차량 등을 전시할 예정이었습니다.
축제 실행위원회가 지난 1월 자위대 측에 전시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나고야대 직원 조합은 전시 직전인 지난 12일 자위대 관련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전시 내용이 군대인 자위대의 본질을 가려 '멋있음'이나 '안심' 등 긍정적인 면모만 부각한 선전 활동이라는 비판이었습니다.
직원 조합은 또 군 관련 공동 연구를 거부한 '나고야대 평화헌장'을 들어 학내에서의 자위대 관련 전시가 "헌장의 정신을 짓밟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축제 실행위원회는 대학 본부 보고를 통해 자위대 전시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나고야대는 지난달 일본 최고 명문대 도쿄대 축제에서 우익 정당인 참정당 가미야 소헤이 대표 연설이 예정됐다가 강연장 폭파 협박이 들어왔던 일도 자위대 전시 중단을 결정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나고야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방위성은 지난 16일 엑스(X·옛 트위터)에 "관계자들이 조정과 준비를 한 것인데 직전에 전시회가 중단된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에 나고야대는 자위대 아이치현 지방협력본부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히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충분한 검증을 실시하지 않고 기획해 전시회를 중단했다. 그 경위에는 거버넌스 상의 과제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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